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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AI 강화에 사활…외부 수혈도 불사 [디지털 人포그래픽]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17 00:00 최종수정 : 2025-02-17 07:25

금융업 경력 없어도 AI 역량으로 임원 발탁
금융 이해도·디지털 경험 모두 갖춘 수장도

5대 은행, AI 강화에 사활…외부 수혈도 불사 [디지털 人포그래픽]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금융AI의 선봉에 선 시중은행 디지털 부문 수장들은 누구일까.

금융 디지털화부터 생성형 AI 도입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시중은행들은 금융 실무와 디지털 역량을 두루 갖춘 인물을 전담 임원으로 선임했다.

특히 AI 부운에서는 외부 전문가를 발탁하는 과감한 인사를 통해 역량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KB금융, AI 센터장으로 외부 전문가 발탁

금융 AI 개발과 도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KB금융이다.

KB금융은 2025 조직개편을 통해 ‘AI데이터혁신본부’와 ‘DT추진본부’를 ‘AI·DT추진그룹’으로 통합, 조직을 일원화했다.

특히 주목 할 점은 AI 활용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한 기존의 금융AI센터를 1, 2센터로 확대하고, 각 센터장에 금융업 이력이 없는 외부 전문가를 선임했다는 것이다.

금융AI1센터장으로 임명된 김병집 상무는 1980년생으로, KAIST 대학원 전산학 박사를 취득하고 삼성SDS AI 엔지니어와 LG AI 연구원을 역임한 업계 최고 수준의 AI 전문가다.

금융AI2센터장을 맡게 된 1978년생 이경종 상무 역시 서울대 대학원 컴퓨터공학 박사로, 엔씨소프트 게임AI랩실장과 AI센터장 등을 지내며 역량을 발휘해 온 인물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신규 임원들은 생성형AI, 선행기술 개발 등 혁신 기술에 있어 전문성과 오랜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며 "AI와 금융의 접목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현재 '생성형 AI 금융상담 Agent', PB 업무의 전문성을 향상할 수 있는 'PB Agent', RM 업무 효율화·자동화를 위한 'RM Agent' 등을 중점적으로 개발 중이다.

신한銀 AI 수장, IT전문성·금융 이해도 두루 갖춰

신한은행은 디지털혁신단 산하에 AI유닛과 AI연구소를 설립해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신한의 디지털혁신을 이끄는 인물은 KAIST 산업 엔지니어링 박사 출신 임은택 단장이다. 임 단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서비스 전략·기획 부장을 역임해 IT 현장 경험이 풍부할뿐만 아니라, 현대카드 디지털신사업실 상무를 맡아 금융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다.

신한은행은 임 단장의 지휘 아래 생성형 AI를 탑재, 음성만으로 업무 가능하도록 한 'AI은행원 2.0'의 운용과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더해 AI를 기반으로 상품·서비스 큐레이션부터 앱 화면 구현까지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AI 초개인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하나銀, 내부 육성 전문가가 디지털 총괄

하나은행의 디지털 부문을 책임지는 수장은 이선용 부행장이다.

2025 조직개편을 통해 AI·디지털그룹을 디지털혁신그룹으로 확대 개편한 하나은행은, 은행 내부에서 디지털 전문가로 성장한 이 부행장을 그룹장에 임명했다.

1967년생 이선용 그룹장은 1993년 외환은행으로 입행한 정통 은행인이다. 2016년 하나금융지주의 미래금융지원팀장을 맡으며 디지털 분야에 발을 들였고, 2020년 하나은행 개인디지털사업부장을 맡아 역량을 키웠다. 지난해부터 리테일그룹장 겸 AI·디지털그룹장으로서 하나은행만의 AI 도입과 구축에 힘써왔으며, 올해 디지털혁신그룹장 겸 AI·디지털전략본부장이 됐다.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소비자들과 은행 임직원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AI 기반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내부 업무 효율화를 위한 생성형AI 활용에 더해, 외국인 특화점포에 AI 기반 동시통역 솔루션 도입도 추진 중이다.

우리금융, 글로벌 역량 갖춘 관료 출신 수장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의 디지털 혁신 중심에는 옥일진 부행장이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 대학원 MBA 마친 옥 부행장은 관세청 세무관, 기획재정부 세제실 산업과세과 사무관을 지낸 관료 출신 인사다.

이후 보스톤 컨설팅 그룹, EY컨설팅, 에이티커니 코리아 등 외국계 기업에서 금융 부문 요직을 맡으며 글로벌 역량을 갖췄고, 지난 2022년부터 지주 디지털 부문 상무 겸 은행 CDO로 우리금융그룹에 함류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디지털·IT부문장(부사장)이자 우리은행 디지털전략그룹장인 옥 부행장은, 지난 2023년 12월 기존 AI사업부를 AI플랫폼부로 개편해 4개 팀을 구성했고 작년 말에는 5개 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우리은행은 옥 행장 주도로 지난해 금융권 최초 생성형 AI 기반 예·적금 상담서비스 'AI뱅커'를 신설했고, 자체개발을 통한 'AI대출상담원'도 선보였다.

현재는 생성형 AI 기반 신규 서비스의 사전 검증을 위한 '챗봇 실험실'을 운영 중이며, 향후 서비스 확대를 통해 'AI청약상담원'도 출시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디지털 부문장, 중앙회 '기획통'

농협은행은 지난해 DT부문과 데이터부문을 '디지털전략사업부문'으로 통합했다. ▲NH올원뱅크 슈퍼플랫폼 도약 ▲데이터 활용 강화 ▲업무 프로세스 혁신 ▲디지털 핵심기술 내재화 등 4대 디지털 핵심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다.

올해 디지털전략사업부문 조타석에 선 인물은 1968년생 최운재 부행장이다.

최 부행장은 2009년 농협중앙회 기획실 팀장을 맡았고, 지난해에는 기획실장까지 지낸 '기획통'이다. 지난 2021년 중앙회 디지털혁신실장을 맡으며 디지털 부문과 연을 맺었다.

최근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을 발표한 농협은행은, 최 부행장의 기획력에 LG CNS·PwC컨설팅 등 생성형 AI분야 전문기업의 기술력을 더해 농협은행 고유의 유연하고 확장성 있는 플랫폼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iM뱅크, 시중은행 출신 디지털 전문가 영입

지난해 당국의 인가를 통해 시중은행 반열에 함류한 iM뱅크도 디지털·AI 강화를 위해 은행 출신 전문가를 영입했다.

올해부터 DGB금융지주 디지털마케팅총괄 겸 iM뱅크 디지털BIZ그룹장을 맡게 된 황원철 상무는,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 부행장부터 우리금융지주 디지털추진단장, 우리FIS 부사장까지 역임한 금융 디지털 전문가다.

황 상무를 통해 iM뱅크를 비롯한 그룹의 디지털·AI 역량을 기존 시중은행 수준까지 빠르게 끌어올리는 것이 DGB금융의 복안이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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