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14억74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2023년 영업 손실 규모는 19억 원대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0.8% 늘어 1370억8200만 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사업 부문별 손익 구조를 개선하고, 비용·원가를 절감한 전략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는 “최근 녹록지 않은 대외경기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선제적인 사업 구조 재편과 원가절감, 사업 부문별 역량 강화를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23년 타사에 위탁 생산을 맡겨 온 전문의약품을 자체 생산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난해 본격적으로 자사 생산에 들어갔다.그 결과, 전문의약품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건강기능식품 사업 마케팅도 전략적으로 최적화해 비용을 줄였다.
회사는 지난해 신제품 17개를 출시하는 등 제품군을 확대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HLB제약의 감염증 치료제 ‘세파클러캡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세파클러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했다.
HLB제약은 경쟁력 있는 제네릭(복제약)은 적극적으로 허가권 양수도 전략을 펼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타사 의약품 중 유망한 제품에 대해 코마케팅(Co-Marketing, 공동 영업·판매)을 통한 사업 확장도 추진했다.
박 대표는 "올해는 지금까지 다져 온 매출을 기반으로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장기 지속형 주사제 개발과 향남 공장 신축 등을 추진한다"며 "중견 제약사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