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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역량 총동원” 한화 김동선·신세계 정용진, ‘테마파크’ 승부수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1-20 16:13

한화 김동선, 인천시와 손잡고 테마파크 조성
신세계 정용진, 화성 '스타베이시티' 개발 속도
테마파크에 그룹 유통역량 총집결 '시너지 기대'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왼쪽),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제공=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신세계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왼쪽),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제공=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신세계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김동선닫기김동선기사 모아보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과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회장이 테마파크 사업을 본격화한다. 김 부사장은 인천에, 정 회장은 화성에 그룹 역량을 총동원한 테마파크 조성에 나선 것. 규모와 지역은 다르지만 유통기업 오너들의 또 다른 승부수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끈다. 각 사만의 유통 DNA가 이들 승부의 향배를 좌우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최근 인천시와 대규모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정 회장이 추진하는 ‘화성국제테마파크’ 역시 지난달 31일 경기도로부터 관광단지 지정 인허가를 받았다. 비슷한 시기 두 오너의 테마파크 사업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김 부사장은 인천 아시안게임 경기장 부지에 대규모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한다. 대상 부지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개최됐던 드림파크 승마경기장이다. 축구장(7140㎡) 24개 크기로 면적이 17만㎡에 달한다.

해당 경기장은 김 부사장과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다. 승마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김 부사장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승마 마장마술 단체 부문 금메달을 획득한 곳이 바로 이 경기장이다. 하지만 이곳은 대회 이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으며 오랜 기간 방치된 상태로, 김 부사장이 ‘한화 유통 DNA’를 이식하기로 하면서 테마파크 개발이 결정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추진하는 테마파크 조감도./사진제공=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추진하는 테마파크 조감도./사진제공=한화호텔앤드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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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자회사인 아쿠아플라넷(아쿠아리움), 한화넥스트(승마 경기장), 한화푸드테크(식음서비스) 등이 이 사업에 힘을 보탠다. 이를 통해 다양한 레저 문화 시설을 개발,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방문 관광객 규모에 비해 레저 시설이 다소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복합 문화 공간 조성은 물론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이 오랜 기간 추진해왔던 ‘화성국제테마파크(스타베이시티)’는 지난달 경기도로부터 관광단지 승인을 받았다. 2007년부터 추진한 화성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은 그간 2차례 무산되는 등 위기를 겪었으나 17년 만에 관광단지 지정을 받으면서 공식적인 인허가 단계를 처음으로 통과했다.

신세계화성(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추진 중인 스타베이시티는 신세계의 그룹 역량이 총집결한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 그린시티 내 127만 평(약 420만㎡) 규모 부지에 테마파크·워터파크·스타필드·골프장·호텔·리조트·공동주택 등을 집약한 복합단지를 건립한다. 경기도 최대 규모 관광단지로서 국내 최초의 파라마운트 브랜드를 활용한 테마파크를 비롯해 각종 엔터테인먼트, 문화, 휴양, 여가, 쇼핑, 주거까지 다양한 콘텐츠와 시설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스타베이시티 조감도. /사진제공=신세계프라퍼티

스타베이시티 조감도. /사진제공=신세계프라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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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화성시도 성공적인 사업 착수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민간개발 지원센터 1호 안건으로 ‘화성국제테마파크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선정하고, 경기도·화성시·신세계화성 간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원 사안을 논의하는 등 신속한 행정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화성시 역시 경기도와 함께 조속한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적극 지원 중이다. 스타베이시티는 2025년 내 관광단지 조성계획을 승인받아 2026년 착공에 돌입, 2029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다만 이들의 테마파크 사업 추진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로 유통업황이 부진한 데다 테마파크 투자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다. 한화는 테마파크 투자에 2500억 원 가량을 투입하고, 신세계는 스타베이시티에 약 4조6000억 원을 투자한다.

테마파크는 사업 특성상 큰 규모의 비용이 장기간 투입된다. 이후 수익을 내기까지 시간도 걸리는 만큼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온다.

특히 김 부사장은 최근 아워홈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 1조5000억 원을 들여 아워홈 지분 10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곳간이 여유치 않아 김 부사장이 몸을 담고 있는 한화비전이 아워홈 인수에 힘을 보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테마파크를 통해 집객을 유도하고 유통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점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하면서도 “테마파크는 초기 투자 비용이 높고, 조기에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는 면에서 장기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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