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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국감 지적 '꼼수영업' 대부업까지 철수…대주주 적격성 받고 상상인저축은행 품나

김다민 기자

dm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1-09 06:00

지난달 30일 최윤 회장 동생 최호 씨 소유 대부업체 2곳 폐업
2018년 원캐싱부터 철수해...10년 간 대부업체 총 6곳 정리

OK금융그룹 대부업 청산 연혁 표./표 = 김다민 기자

OK금융그룹 대부업 청산 연혁 표./표 = 김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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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OK금융그룹이 대부업 철수를 위한 10년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4년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요구받은 10년 내 대부업 완전 철수 주문을 성공적으로 이행한 것이다. 그동안 대부업체 꼬리표로 타 금융사 인수에 제약이 있던 만큼 이번 대부업 인수로 대주주 적격성을 통과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완주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공정거래법상 공시 대상 계열사로 분류된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을 최종 청산했다. 2018년 원캐싱 정리로 시작해 미즈사랑, 아프로파이낸셜대부를 정리한 뒤 마지막 남은 두 업체를 정리한 것이다.

H&H파이낸셜은 제3자에 대부업 자산을 매각해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옐로우캐피탈의 경우 지난달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하고 OK홀딩스가 옐로우캐피탈 자산을 양수받아 청산 작업을 진행했다. OK금융에 따르면 정상 채권 일부만 OK저축은행에 양도하고, 나머지는 제3자 매각을 통해 정리됐다.

이에 따라 OK금융그룹의 지배구조도에서 대부업을 영위하는 회사는 모두 폐업 신고됐다.

이번에 정리된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은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 OK금융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최호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비콜렉트대부의 자회사다. 지난 2022년 OK금융그룹이 대기업집단에 지정해, 해당 대부업체가 OK금융과 동일기업집단으로 묶였다. 이에 최윤 회장과 해당 대부업체 간 지분관계는 없으나, 계열사로 존재해 정리가 필요했었다.

OK금융그룹이 대부업 정리가 필요했던 이유는 2014년 OK저축은행 전신인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인수 당시 10년 뒤인 2024년 말까지 대부업을 철수하기로 금융당국과 약속한 바 있다.

금융위는 대형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를 허용하며, 승인 기준을 제시했다. 자기자본 500억~1000억원 이상인 대부업체에만 자격이 주어지며, 대부업자가 저축은행을 운영하게 될 경우 기존 대부자산을 정리해야 한다. 저축은행이 대부업체의 자금조달 창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OK금융그룹은 "가족 계열 대부업체 2곳이 금전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함에 따라, OK금융그룹의 지배구조도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금전대부업을 영위하는 회사는 모두 폐업 신고됐다"며 "OK금융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사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부업 청산 첫걸음...2018년~2019년 원캐싱대부·미즈사랑 청산

OK금융그룹 대부업 청산 첫걸음은 원캐싱 정리였다. 지난 2018년 9월,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에 원캐싱대부 사업 전부를 포괄사업양수도 방식으로 이전해 청산했다.

포괄사업양수도 방식은 양도인이 양수인에게 모든 사업시설, 영업권 및 그 사업에 관한 채권 채무 등 일체의 인적ㆍ물적 권리와 의무를 양도하여 양도인과 동일시되는 정도로 법률상의 지위를 그대로 승계시키는 것을 말한다.

금융당국은 2019년에 원캐싱대부 정리를 제시했으나, 최윤 회장은 1년 앞당겨 청산을 완료했다. 당시 원캐싱대부의 규모가 작아 빠르게 청산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원캐싱은 컨설팅과 투자자문업으로 업종을 변경하고, 상호도 원캐싱대부에서 원캐싱으로 변경했다. 원캐싱은 업종 변경 이후 마땅한 신사업을 찾지 못한 채 실적 하락을 이어갔다.

이에 2023년 말 원캐싱의 사명을 'OK네트웍스'로 변경하고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를 통하여 P2P연계투자를 하는 투자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음으로 정리된 곳은 미즈사랑이다. 원캐싱을 정리한 그다음 해인 2019년 7월에 사업을 접었다.

미즈사랑대부가 갖고 있던 대출과 직원 등 자산은 OK저축은행이 인수했다. OK저축은행은 미즈사랑과 자산양수도계약을 체결해 1911억원에 사들였다.

미즈사랑은 OK저축은행 내 여성전용 대출브랜드로 남았다가, 2021년 OK캐피탈 내 브랜드로 이동해 현재까지 브랜드로 남아있다.

대부업 라이선스 반납과 거대 대부업체 러시앤캐시 정리

지난 2023년 2월 OK캐피탈이 예스자산대부를 흡수 합병한 뒤 같은 해 3월에 대부 라이선스를 반납했다.

같은 해 OK금융그룹은 러시앤캐시를 운영하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자산도 정리하며 조금씩 철수 준비를 했다.

규모가 가장 큰 대부업체였던 아프로파이낸셜 정리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 그러나 약속한 2024년보다 1년 앞당겨 정리하며 빠른 추진 속도를 보였다.

지난 2023년 3월 OK저축은행이 아프로파이낸셜의 영업 양수를 결정했다. 양수가액은 1조원으로 총 4회에 걸쳐 아프로파이낸셜의 대부업 사업 관련 자산 및 부채를 양수할 계획이었다.

같은 해 6월 이사회에서 OK저축은행과 아프로파이낸셜대부 간 포괄적 영업 양수도 계약 변경안을 수정 의결해 양수 가액을 7484억원으로 줄였다. 이후 3달 뒤인 9월 7351억5000만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해당 계약에 따라 7351억원은 OK저축은행으로 양도됐으며, 이외 남은 대출채권은 오케이에프앤아이(F&I)로 매각했다.

차근차근 몸집을 줄이고 나서야 2023년 10월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보유한 금전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했다. 이로써 모든 작업을 마무리 지은 듯했으나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 정리를 요구받아 지난해 말에야 최종 청산할 수 있었다.

해결된 대주주 적격성 문제...종합금융그룹 도약 목표 '성큼'

대부업 완전 청산으로 최윤 회장의 OK종합금융그룹 도약 목표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대주주 적격성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최윤 회장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서고 있는 만큼, 올해 종합금융그룹 꿈을 이룰지 관심이 집중된다.

OK금융그룹은 지난달 KCGI가 한양증권을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에 1000억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것으로, 인수대금 2203억원 중 절반 가까이 후순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 회장의 증권사 인수 희망은 이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2015년 LIG투자증권을 시작으로 2017년 이베스트투자증권(현 LS증권) 인수에도 나선 바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탈락해 고배를 마셨다.

KCGI와 이견이 있었으나 양측이 해결해 한양증권 인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양증권을 두고 KCGI와 OK금융그룹이 엑시트 방식에 대해 이견을 보여왔다. KCGI는 인수 이후 5년 뒤 엑시트하는 계획이었다. OK금융그룹은 KCGI가 엑시트하는 과정에서 우선매수권 등을 계약 조항에 넣길 바라는 등 이견이 있었으나 현재는 조율한 상태다.

KCGI는 이달 내로 한양증권 대주주 변경 승인을 위한 신청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OK금융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에도 나서 지난달 초부터 실사를 진행했다.

인수합병 시 경기 영업구역이 확보하게 돼 OK저축은행은 전국구 저축은행으로 도약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OK저축은행은 단숨에 자산규모 1위 저축은행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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