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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VC협회장 선거 3파전…김창규·박기호·송은강 면면은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2-27 06:00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내달 3일까지 협회장 후보 모집
퇴직연금 출자 허용 등 숙원사업 해결 '구원투수' 자처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사진=각사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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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제16대 한국벤처케피탈협회장 선거의 막이 올랐다.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가 출사표를 던져 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선거 최초 3파전 경합이 이뤄질 전망이다. 후보 물망에 오른 인물들은 퇴직연금 출자 허용 등 업계 숙원사업을 해결할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추천위원회는 지난 23일 제16대 회장 후보자 모집 관련 공고를 냈다. 후보군으론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거론된다.

김창규 대표는 업계에서 30년 넘게 몸담고 있는 VC전문가로 불린다. 우리벤처파트너스 전신인 한국종합기술금융에 1994년 입사한 후 KTB네트워크, 다올인베스트먼트를 거쳤다. 그는 후보자 중 유일한 은행계 VC CEO다.

그는 지난 2021년 3월 취임 후 큰 성과를 내며 지주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올해 'KTB 해외진출 Platform 펀드(1150억원)'와 'KTBN 7호 벤처투자조합(682억원)'을 각각 청산해 내부수익률(IRR) 27%, 32%를 기록했다. 통상 투자조합의 기준수익률이 8%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김 대표는 토스와 배달의민족을 발굴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두 기업은 기업가치 1조원에 달하는 국내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났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도 협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2013년 LB인베스트먼트 대표직에 올랐다. 그는 LB인베스트먼트 리더로서 국내외 투자 확대와 수익성 증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이브,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직방, 무신사, 컬리 등에 투자하며 이들의 성장을 도왔다. 이들 기업의 스타트업 당시에 투자했던 만큼 LB인베스트먼트의 수익률은 최대 18배에 달했다.

박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그랩 등 동남아시아, 중국, 미국 등의 해외 스타트업 투자를 키워 LB인베스트먼트를 글로벌 벤처캐피탈로 성장시키기도 했다.

박 대표는 한국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KITIYA) 회장을 지내고 있기도 하다. 세 후보 중 유일하게 협회장 경험을 가지고 있어 협회장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두 후보 대비 높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1997년 캠브리지삼성파트너스에서 VC를 시작했다. 당시 3년간 미국에서 벤처투자를 진행하면서 수십배에 이르는 투자 성과를 이뤘다. 이후 2008년 캡스톤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사업 초기엔 당근마켓과 직방 등에 투자했으며, 지난해 11월엔 코스닥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김창규, 박기호 대표가 전문경영인인것과는 달리 송 대표는 창업자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이들 모두 업계 숙원사업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VC업계는 퇴직연금의 민간모태펀드 출자 허용을 희망하고 있다. 윤건수 현 협회장은 올해 초 2024년 숙원사업에 대해 "벤처펀드는 장기투자일수록 수익률이 좋은 만큼, 새로운 민간자금인 퇴직연금을 민간모펀드 출자자로 유입시켜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협회장 후보에 3명이 출마 의지를 드러낸 것에 대해 업계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간 회원사 대표들은 그간 협회장직을 고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협회장은 비상근 회장으로 업계 목소리를 모으고 정부에 피력해야할 뿐 아니라 하우스 일까지 해내야 해 '바쁜 명예직'으로 불리웠다. 때문에 연임 사례는 단 두번 뿐이었다.

최근 VC업계 투자 규모가 늘고 성장이 시급한 만큼 직접 나서서 해결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되며 협회장을 원하는 대표이사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VC업계 관계자는 "그간 회원사 대표들이 협회장이 되길 피해왔지만, 업계 투자 규모가 커지고 빠른 성장을 위해 나설 인물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VC업계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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