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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 혐의"…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경영진 또 고발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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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11-19 09:01 최종수정 : 2024-11-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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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사진=한미사이언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사진=한미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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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나영 기자] 한미사이언스는 계열사인 한미약품의 박재현 대표 등 임원 4명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라데팡스) 강남규 대표를 비롯한 5명을 횡령·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거래를 통한 회사 자금 유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취득, 불필요한 임대차 계약을 통한 자금 유출 등이 주요 혐의"라고 전했다.

앞서 18일 라데팡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3.7%를 취득하고 경영 참여형 펀드를 통해 회사 경영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라데팡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킬링턴 유한회사에 한미사이언스 지분 각각 1.17%, 0.54%를 매각하는 데 따른 것이다. 가현문화재단도 보유 주식 1.94%를 킬링턴에 매각한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불법적인 법인 자금의 유출 또는 대표이사의 사익, 외부 세력과 결탁한 배임 등 불법행위와 관련된 것"이라며 "고발 전 철저한 내부 감사와 법률 검토를 거쳤다"고 했다.

이번 고발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즉각 반발했다. 한미약품 측은 "모든 사항에 대한 부당함을 법적 절차를 통해 밝히겠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던 것으로 밝혀지면 소를 제기한 임종훈 대표를 비롯한 한미사이언스 경영진들은 분명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앞서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5일에도 송 회장과 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인연합과 이들의 의결권을 권유하는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 등을 위계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현재 한미약품그룹은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배우자인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사장 모녀, 그리고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대표 형제가 둘로 갈라져 경영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3인 연합과 형제 측은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 정원을 11인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 ▲신규 이사 2인(신동국 회장, 임주현 부회장) 선임의 건 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인다. 다음 달 19일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해임 건에 대해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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