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이건희 한국신용카드학회 이사, 티메프 사태가 일깨운 금융리스크 관리

편집국

기사입력 : 2024-10-14 00:00

PG사 미정산자금 전액 별도 관리해야
미정산금 유용 시 PG사 처벌규정 마련

▲ 이건희 한국신용카드학회 이사

▲ 이건희 한국신용카드학회 이사

티메프(티몬과 위메프 2개의 회사를 합한 단어) 사태는 온라인 매매거래에서 결제업무를 책임지는 티몬과 위메프 회사가 자금이 없어 판매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돈을 지급하지 못한 사건이다. 리스크에 대한 소홀과 무관심으로 발생하여 국민에 대한 피해가 크다.

금융업무에서 위험의 시작은 점보 비행기가 태평양 건너 날아가는 상황과 같다. 비행기가 한번 정비되어 출발하면 중간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벌어진다.

따라서, 사전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필자는 2010년쯤 전자금융법이 시행될 때 너무 허점이 많아 잘못되면 큰일이 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감독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 회사는 온라인 판매거래에서 고객과 판매자 간의 자금결제와 정산업무를 담당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사이다.

다른 말로 PG사(Payment Gateway의 약자로 지급통로라는 의미)로 불리고 금융당국에 등록된 금융회사이다.

현재 그러한 미정산 판매대금이 약 1조 3000억 원이고 피해업체는 4만 8000개에 달한다고 한다. 티메프와 같은 PG사가 미정산 대금을 발생시킨 데 금융 관련 기관, 금융업무 종사자의 책임이 넓고 크다.

이번 사태는 티메프가 자금을 유용한 도덕적 해이가 문제의 원인이 있다. 복잡한 과정을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현금의 흐름을 보면 다음과 같다.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한 고객이 대금을 지급하면 대금은 고객 → 카드사 → 1차 PG사 → 2차 PG사 (티몬, 위메프) -> (일정 기간 보유, 수수료를 정산한 후) → 판매자 순으로 자금결제가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티몬, 위메프가 자금을 유용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제도개선을 역추적해서 정책적인 측면에서 몇 가지를 제안한다. 판매대금 정산지연 방지를 위하여 금융당국은 정산하는 시점을 줄이고 판매대금을 안전하게 예치하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PG사의 미정산 자금 전액을 은행이나 카드사에 100% 별도 관리해야 하는 의무가 즉시 부과되어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가 대금을 지급하는 즉시 판매자에게 지급되는 카드사, PG사, 고객, 판매자 간의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하고 누구라도 물품 자금을 유용할 여지를 없애는 일이다.

또 1차 PG사와 영세소상공인 판매자와의 개별적인 계약 시스템도 즉시 편리하게 구축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티메프가 2차 PG사로서 결제업무에 개입하게 된 이유는 영세 업체가 1차 PG사(나이스 정보통신, KG이니시스 등)와 직접 가맹 계약을 맺는 것이 복잡하고 쉽지 않기 때문이다. 즉 연락의 어려움, 전화 지연과 불통, 장시간 소요, 서류 복잡 등의 이유로 티메프 같은 2차 PG사와 계약을 맺고, 대금을 받아 영세 업체에 결산과 정산해주는 구조가 성립된 것이다. 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하여 거래 상대방에 확실히 연결되어야 한다.

둘째, 금융위에서 개선하려는 문제점을 보면 정산자금에 대한 보호장치로 PG사의 미정산자금 전액(100%)에 대하여 별도관리 의무가 부과할 예정이다.

PG사의 규제 준수 부담을 고려하여 적절한 경과 기간(예시: 시행 후 1년 60%, 2년 80%, 3년 100%)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런 사항도 촘촘하게 구성되어야 한다. 만일 20% 미정산 대금을 남겨두고 하루 전에 야반도주하면 방법이 없고 똑같은 전철을 밟게 된다.

셋째, PG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것인데 현재는 법령상 PG사가 경영 지도기준을 준수하지 않더라도 이를 강제할 수 있는 감독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고 하여 앞으로는 PG사가 경영 지도기준이나 별도관리 의무를 준수하지 않는 경우 제재, 처벌을 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할 것이라고 금융당국이 발표하고 있다.

이런 사항은 중요한 규정 미비이고 감독위반일 것이다.

넷째, 새로운 법률이나 제도가 처음 시작될 때는 면밀한 검토, 정책입안자들이 업계 전문가, 전문 교수의 의견 청취하고 종합하여 치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항상 보수하고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시 출신의 금융 관련 직원은 경험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금융 실상을 연구하고 정통파 교수에게 자문받아야 한다. 오랜 기간 전자금융에서 영업하고 외국의 범죄 기술을 배우고 노련한 경험을 가진 우범자를 도저히 당할 수 없다.

그리고 금융 관련 연구기관이나 연구자들도 그러한 결제 시스템에 대한 운영리스크를 중간에 경고하거나 주의를 환기하지 못한 도의적 책임이 크다.

다섯째, 이번 제도개선방안에는 PG 업의 범위를 명확하게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PG 업은 계속적·반복적으로 타인 간의 대금결제를 대신해주는 금융 영업활동인데 현행 전자금융거래법에서는 PG 업을 대가의 정산을 대행하거나 매개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규정하여 사실상 모든 정산업무가 포함된다.

금융 제도는 아무리 잘 만들어도 시간이 흐르면 낡고 파괴자가 등장하기 마련이다.

항상 국민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정책입안자, 정책 연구기관, 금융협회 등은 다른 연구에 우선하여 실생활에 관련된 금융을 항상 주시하고 쓸고 닦고 조여야 한다.

이건희(전 국민대 교수, 한국신용카드학회 이사)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정승회 코람코 대표, 리츠 넘어 개발·데이터센터로 확대 경영…‘종합 투자 플랫폼’ 승부 코람코자산신탁이 투자와 개발, 신탁을 아우르는 종합 부동산금융회사로 체질을 바꾸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정승회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가 투자 전문성을 앞세워 리츠 중심의 사업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대형 개발과 기업 부동산 유동화, 데이터센터 등으로 투자 영역을 확장하면서 시작됐다.정 대표는 삼성생명과 삼성자산운용 등에서 투자 업무를 담당한 뒤 2015년 코람코에 합류했다. 이후 리츠사업본부장과 리츠부문장 등을 거치며 코람코의 리츠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탠 이물이다.최근 코람코가 보여주는 성장세는 정 대표의 투자 경험과도 맞닿아 있다. 코람코는 ▲리츠 ▲부동산펀드 ▲부동산신탁을 통해 약 62 2 국책銀 지방이전, 누구를 위한 것인가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에 농협 직원들이 모였다. 농협중앙회와 주요 계열사의 지방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열린 집회였다. 불과 2주 뒤인 지난 11일에는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 도로가 다시 사람들로 찼다.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3대 국책은행 노동조합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지방 이전 반대 공동집회를 열었다.두 집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안정된 직장을 가진 금융공기업 직원들이 자신들의 생활권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대의를 외면한다는 비판도 있다.실제로 지역소멸을 막고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줄이는 것은 국가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이를 위해 어느 정도의 사회적 비 3 돈 모이는 홍콩, 돈 불리는 싱가포르…한국은? 코스피가 한때 8000이라는 상징적 고지를 밟았다. 증권사 창구와 ETF 시장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개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참여도 일상이 됐다.그러나 축포를 터뜨리기 전에 물어볼 것이 있다. “그래서 한국 자본시장은 무엇을 가장 잘하는가?”주가지수가 9000, 1만을 찍는 것과 자본시장이 국가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숫자가 커졌다고 시장의 근육까지 단단해진 것은 아니다.아시아를 보면 더욱 선명하다. 홍콩은 돈을 모으고, 싱가포르는 돈을 관리하고, 대만은 돈을 산업으로 연결했다.세 곳의 모델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돈과 사람, 정보와 기업을 국경 너머로 연결하는 네트워크와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와 산업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