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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한화오션 사장, 대표이사 내정 3주만에 본격 업무 시작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9-19 15:26 최종수정 : 2024-09-19 16:20

김 내정자, 무재해 사업장 구축하자 발표하며 공식 업무 착수
해외 사업 확장·계열사 시너지 창출·영업 적자 탈출 등 과제 산적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내정자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내정자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내정자가 본격 업무에 착수했다. 지난달 29일 대표이사로 내정된지 약 3주 만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18일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안전 관련 예산에 1조976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는데, 김희철 내정자는 "안전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회사의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나가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김 내정자는 현재 한화오션 사업총괄(사장)이다. 그는 다음 달 1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취임할 예정이다. 공식적으로는 권혁웅 부회장이 현 대표이사다.

1964년생인 김 사장은 대구 성광고를 나와 서울대에서 화학공학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미국 워싱턴대학(Washington University) MBA를 마치고 1988년 1월 한화케미칼(현 한화솔루션)에 입사하며 한화와 연을 맺었다.

2011년까지 한화종합화학(전 한화임팩트), 한화엘앤씨, 한화그룹 등을 거쳐 2012년 한화큐셀(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5년 한화토탈(전 삼성토탈) 출범 시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됐는데, 당시 삼성그룹과의 석유화학·방산업 '빅딜'에 참여하며 회사 안정화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에도 그룹 에너지 분야 계열사 수장을 두루 역임했다. 2021년 9월 한화임팩트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이듬해 10월부터 한화에너지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김 사장은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부회장이 이끌던 태양광 사업 멘토로 알려져 있다. 한화큐셀을 미국과 독일, 영국 등 주요 태양광 시장 내 점유율을 1위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김 부회장 경영권 승계를 도운 오른팔로도 유명하다. 김 부회장이 2010년 당시 전무로 한화그룹에 입사했을 때부터 함께 일했다.

그가 한화오션에서 성과를 내야 할 부분은 해외 사업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김 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하며 "그룹 내 에너지 밸류체인 강화를 위한 글로벌 사업 확대, 계열사와 시너치 창출 등을 통해 '글로벌 오션 설루션 프로바이더'로의 도약을 추진 중인 한화오션 성장과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전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조선소 인수와 미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Philly)조선소를 약 138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2일에는 미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Wally Schirra)호가 창정비 수행을 위해 거제사업장에 입항했다. 이번 MRO 사업 규모는 수백억원대로 알려졌다.

해양플랜트 사업을 본격 확장하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해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인 다이나맥 홀딩스(Dyna-Mac Holdings) 지분 공개 매수에도 나섰다. SPC는 이번 공개 매수를 위해 약 6000억원을 투자한다.

그룹 내 해양‧에너지 주력사인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엔진과의 협력도 보여줘야 한다. 한화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무탄소 가스터빈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기존 화석연료로 추진되던 선박을 암모니아 추진 친환경 선박으로 개조하는 '리트로핏(개조)' 설루션을, 한화파워시스템은 선박에 탑재될 암모니아 가스터빈 개발을 맡는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며 한화오션이 출범한지 2년 차지만, 아직 적자라는 점도 김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해 매출을 7조4083억원까지 올리며 영업손실을 1965억원으로 전년(1조6136억원) 대비 대폭 줄였지만, 여전히 전체적으로 적자 상태다. 올 1분기 영업이익 529억원을 달성하며 흑자로 돌아섰지만, 3개월 뒤 9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올 상반기 상선 부문에서 총 6조7527억원 어치 선박 26척을 수주하며 전년(19억달러, 10척) 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와 1만6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6척을 공급하기 위한 건조의향서(LOI)를 맺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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