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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AI 전환 키맨' 유영상‧곽노정, AI 텔코‧반도체 육성 특명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9-06 15:39

‘AI 중심 리밸런싱’ 최태원, AI 서비스, HBM 주도권 강조
AI 중요 계열사 SKT‧하이닉스, 글로벌 회동 시 항시 동행
SKT, 텔코 연합 등 AI 전환 선두…하이닉스, HBM 초격자 집중

올해 미국 CES를 방문한 최태원 회장과 주요 경영진. 왼쪽부터 유정준 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사진=SK

올해 미국 CES를 방문한 최태원 회장과 주요 경영진. 왼쪽부터 유정준 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사진=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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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올해 많은 글로벌 AI 빅테크와 면담을 진행했다. 에피소드는 아니지만 AI 관련 수요 관련해서 결과 만들기 위해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님과 SK텔레콤, SK하이닉스 셋이 같이 회동을 많이 하는데 어지간한 빅테크, 정부 인사는 다 만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를 갖고 있고, SKT는 ‘글로벌 텔코 AI얼라이언스’가 있다. 내년쯤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다.”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이하 SKT) 대표는 지난 4일 SKT 본사에서 진행된 미국 퍼플렉시티와 공동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AI 중심의 그룹 리밸런싱 전략에 SKT와 SK하이닉스 두 계열사가 핵심이란 방증이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 6월 경영전략회의에서 처음 사업 리밸런싱을 선언하고 2026년까지 약 80조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해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8월 19일 유영상 대표, 곽노정닫기곽노정기사 모아보기 대표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가한 제 8회 이천 포럼에서도 AI 리밸런싱의 성공을 위한 과제와 역량 강화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또 올해 초 미국의 CES, 스페인의 MWC 등 글로벌 IT 및 통신 행사에도 모두 참석하며 글로벌 AI 빅테크들과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당시에도 유영상 SKT 대표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도 최태원 회장과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지난 4일 방한한 퍼플렉시티와의 협력도 MWC의 결과물이다.

이처럼 유영상 대표와 곽노정 대표는 최태원 회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그룹 AI 전환 전략의 핵심 과제를 수행하는 ‘키맨’들이라는 평가다.

올해 MWC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최태원 SK회장과 유영상 SKT 대표. / 사진=SKT

올해 MWC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최태원 SK회장과 유영상 SKT 대표. / 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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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대표는 2000년부터 SKT에 입사해 SKT와 SK C&C에서 신사업 투자 및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전담해왔다. 특히 지난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 실무를 총괄하는 등 SK그룹 내에서 신사업 발굴 및 M&A전문가로 최태원 회장의 신임이 투터운 인물이다.

2021년부터 SKT 수장에 오른 유영상 대표는 지난해 ‘AI 피라미드’ 전략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도 가장 빠른 AI 전환에 나선것이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AI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과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SKT는 AI 기술과 서비스의 글로벌 주도권을 위해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구성해 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텔코 LLM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텔코 AI 얼라이언스는 SKT 주도로 도이치텔레콤, e&(이앤), 싱텔, 소프트뱅크 등 주요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이 뭉첬으며 지난 6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SKT의 AI 개인비서 에이닷 등 AI 서비스의 글로벌 고객들과 협력사들이 확보된 셈이다. 유영상 대표는 지난 4일 간담회에서 “에이닷의 연내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다양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텔코 AI 얼라이언스와 다양한 사업 협력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T가 AI 서비스를 중심으로 그룹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한다면, SK하이닉스는 AI 서비스 구현에 필수적인 AI 반도체 메모리 HBM을 통해 SK그룹의 비전을 이끄는 형태다.

SK하이닉스의 수장 곽노정 대표는 1994년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에 입사했으며 SKT 인수 후에도 줄곧 SK하이닉스에 몸담았다. 2022년 당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대표와 SK하이닉스 각자대표에 이름을 올렸으며, 2023년부터 단독대표를 맡고 있다.

곽노정 대표는 AI 전환 흐름에 맞춰 빠른 HBM 투자와 고객사 확보로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했다. 특히 전세계 AI 반도체 시장 90% 이상을 독점하는 엔비디아를 필두로 주요 글로벌 AI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메모리 전통 강자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HBM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든든한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SK그룹은 향후 5년간 약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HBM 경쟁력 강화 등에 약 10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8월 SK하이닉스 경영진들과 이천캠퍼스를 둘러보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 / 사진=SK

지난 8월 SK하이닉스 경영진들과 이천캠퍼스를 둘러보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 / 사진=SK



최태원 회장도 지난 4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6월 웨이저자 TSMC 회장과 연달아 회동하며 3자 동맹을 굳건히 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또 지난 8월 5일에는 SK하이닉스 본사인 이천캠퍼스를 찾아 곽노정 대표와 HBM 생산라인을 둘러보는 등 구성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SK하이닉스가 지금은 HBM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내년 6세대 HBM이 상용화되면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현재에 안주하면 안된다”며 “흔들림 없이 기술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차세대 제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6세대 HBM을 내년에 조기 상용화해 대한민국의 AI 반도체 리더십을 지키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자”고 강조했다.

곽노정 대표도 HBM 주도권 강화를 위한 움직이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SK하이닉스는 최근 최첨단 D램 공장으로 건설 중인 이천 M16 공장 내 증설을 위한 장비 발주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장에서는 차세대 HBM을 비롯해 다양한 AI 및 전자 기긱에 사용되는 범용 D램을 생산하고 있다.

또 차세대 HBM 제품인 HBM3E 12단 제품도 3분기 내 선제적으로 출시해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최근 대만에서 개최한 ‘세미콘’ 행사에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자사 제품 기술력과 비전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곽노정 대표는 지난달 임직원 소통행사에서 “내년 초까지 메모리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급작스런 시장 변화로 인한 다운턴도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전략적인 협업을 통해 세계 최고의 고객맞춤형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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