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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VS 진옥동, 이자장사 벗어날 성장 묘수는 [KB·신한금융그룹 리더십 분석]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9-02 00:00

재무 지속 가능 성장 위해 수익원 다변화 목표
은행·글로벌 성과 엇갈려…수익 비중 늘려야

양종희 VS 진옥동, 이자장사 벗어날 성장 묘수는 [KB·신한금융그룹 리더십 분석]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수익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KB금융 회장은 비은행 부문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가운데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 회장은 글로벌 수익 제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상반기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1조276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조1490억원) 대비 11.1% 늘었다. 비은행 부문이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41%에서 49%로 상승했다.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2020년 33.5%에서 2021년 41.3%까지 뛰었다가 2022년 27.9%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기준 29.6%로 다시 상승했다.

타 금융지주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은행 의존도가 낮은 편이지만 수익의 절반 이상이 은행에서 나오는 만큼 수익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008년 지주 출범과 함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워온 KB금융은 기존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며 수익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 회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설명회(IR)에서 “지속적으로 ROE 10%를 내기 위해 펀더멘탈을 관리하면서 증권, 보험, 카드 등 비은행 부문에서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의 선두권 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은 비은행 비중과 비이자 비중을 4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금융은 오는 4분기 발표할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구체적인 ROE 제고 방안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ROE 10%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비이자, 자본시장, 글로벌 등 부문에서 수익력을 제고하고 저수익 자산을 축소하는 동시에 고수익 자산은 확대한다.

진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당시부터 글로벌 부문을 강조하며 관련 성장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신한금융은 2030년까지 글로벌 손익 비중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신한금융의 글로벌 손익은 2021년 3949억원, 2022년 5646억원, 2023년 5638억원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손익이 그룹 전체 손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8%, 12.1%, 12.9%로 높아졌다.

올 상반기 글로벌 손익은 4108억원으로 연간 1조원 달성도 넘볼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손익 비중은 15.0%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은 KB금융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꼽힌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당기순이익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27.2%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34.5%)보다 7.3%포인트 급감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2019년 36.2%에서 2020년 41.7%로 올랐고 2021년에는 42.4%까지 치솟았으나 2022년 39.0%, 지난해 35.0%로 하락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2030년까지 비은행 이익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반대로 KB금융은 글로벌 사업에서 아직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옛 부코핀은행)의 경우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면서 이익 성장이 제한되고 있는 상태다.

KB금융의 올 상반기 해외 부문 순이익은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적은 33억원에 그쳤다. 글로벌 순이익 비중은 0.1% 수준에 그친다.

양 회장은 지난해 말 첫 조직개편에서 글로벌 부문을 지주 전담조직으로 전환하고 조직도상 최앞단에 배치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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