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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주가 부양 팔 걷었다…2027년까지 자사주 5000만주 소각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7-26 22:20

CET1 13% 기반 ROE 10%·주주환원율 50% 목표
PBR 1배 이하서 자사주 소각 중심 주주환원 추진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신한금융그룹 애널리스트 데이’ 만찬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신한금융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신한금융그룹 애널리스트 데이’ 만찬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신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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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이 오는 2027년까지 자사주 5000만주를 소각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나선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 주주환원율은 50% 수준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신한금융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결의했다. 신한금융은 국내외 비교 기업의 사례를 분석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PBR을 개선하기 위해

ROE 및 주주환원율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목표를 설정했다. 또 이사회를 중심으로 분기별 이행 점검 및 매년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한 결의를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목표를 달성하기로 했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올해 5월 이사회 워크샵을 시작으로 기존 중기 재무 지향점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해외 금융기관 사례 분석, 다양한 투자자들과의 소통 내용을 기반으로 이사회 논의를 거쳐 작성됐다”며 “신한금융의 기업가치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이에 대한 원인 분석을 통해 핵심 지표와 목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 기업가치 제고 중기 목표

▲신한금융그룹 기업가치 제고 중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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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은 우선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보통주자본(CET1) 비율 관리 목표를 12%에서 13% 수준으로 상향했다. 이를 기반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및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 11.5%를 달성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의 CET1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3.2%다. ROE는 2019년 9.41%에서 2020년 8.43%로 하락했고 2021년 9.17%로 다시 9%대에 올라섰다. 2022년 9.96%까지 높아졌다가 지난해 8.61%로 떨어졌다. ROTCE는 9.9% 수준이다.

▲신한금융그룹 ROE·ROTCE, CET1비율 목표

▲신한금융그룹 ROE·ROTCE, CET1비율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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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사 최초로 도입한 ROTCE는 그룹 자본에서 영업권 등 무형자산을 차감해 산출하는 개념이다. 실질적인 자본 수익성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자본비용(COE)을 10%로 산출하고 그 이상을 ROE 목표로 설정해 ROTCE와 함께 관리하면서 자본 배분의 효율성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ROE 및 ROTCE 제고를 위해선 자회사별 배분된 자본 대비 수익성을 측정하는 ROC(Return on group capital) 지표를 도입하고 경영진의 평가·보상 지표로 활용해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천 부사장은 “자본 대비 수익성으로 그룹과 그룹사를 평가할 뿐 아니라 경영진의 보상, 성과급까지도 연결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이런 평가 지표들은 이미 갖춰져 있지만 문제는 앞으로 이를 얼마나 내재화하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주당 현금배당 및 배당 규모를 매년 확대하고 지속적인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식 수를 감축하면서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주환원율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액의 합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로 연간 벌어들인 돈 중 주주에게 얼마나 나누는지 보여 주는 지표다. 천 부사장은 “(그룹) 수익성이 뒷받침된다고 하면 현재 수준에서 계속해서 주주환원율도 성장시키는 그림으로 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 주주환원율 추이

▲신한금융그룹 주주환원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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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은 특히 올해 말까지 주식수를 5억주 미만으로, 2027년 말까지 4억5000만주 이하로 감축해 주당 가치를 제고하기로 했다. 앞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5월 뉴욕 IR에서 “지난 10년간 덩치를 키우기 위해 순이익을 늘려왔는데 오히려 ROE와 주주환원율은 떨어졌다”며 “신한금융의 발행 주식량이 경쟁사 대비 125~160% 정도 많아 당분간 현금배당을 적정하게 유지하면서 자사주 소각으로 발행 주식량을 조절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의 현재 상장 주식 수는 약 5억900만주다. 리딩금융그룹 경쟁을 펼치고 있는 KB금융(4억300만주)보다 26.3% 많다. 신한금융은 2027년까지 5000만주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하기 위해 4년간 3조원가량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에서는 자사주 소각 중심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고, 1배 이상이 달성되면 현금 배당성향을 점진적으로 상향하는 등 단계별 탄력적인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신한금융의 PBR은 0.54배로 1배를 크게 밑돌고 있다.

천 부사장은 “PBR 개선 단계에 따라 자사주 매입 소각과 주당배당금(DPS) 확대, 총 현금배당 규모 또는 배당 성향의 상향, 내부 유보 결정 등 다양한 옵션의 조합을 통해 탄력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내년부터는 DPS 유지 또는 확대 외에 주식 수 감소 효과를 감안해 총 배당 규모 역시 매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 ROE·PBR 추이

▲신한금융그룹 ROE·PBR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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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은 개인투자자의 밸류업 계획에 대한 이해를 돕고 투자자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온라인 설명회도 열기로 했다. 오는 26일부터 내달 2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관련한 개인투자자 질문을 취합한다. 관련 답변은 다음달 21일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를 통해 과거의 선언적인 주주환원 목표가 아닌 구체적인 지표와 함께 달성 목표 및 기한을 설정했다”며 “이번에 발표한 구체적 목표를 신속하게 달성해 주주 및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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