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윤 NH저축은행 대표이사
NH농협금융지주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NH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9억원) 대비 9배 이상 증가한 85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 151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실적을 회복해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농업지원비를 제외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7억원으로 전년 동기(10억원)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농업지원비란 농협법에 따라 농업인과 농업, 농촌 지원을 위해 지주사를 제외한 계열사가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납부하는 분담금을 말한다. 영업수익 또는 매출액의 2.5% 범위 내에서 부과율을 정하고 있다.
상세히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413억원으로 전년 동기(433억원) 대비 20억가량 줄어 들었다.
이자이익 감소는 대출채권이 줄어듦에 따라 대출이자 수익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당행의 대출채권은 1조896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333억원) 대비 11.08%가량 규모가 축소됐다.
다만, 기타영업손익이 올 상반기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408억원)대비 83억원 줄어들었다. 또한 법인세비용도 올 상반기 12억원가량 환입되며 순익 개선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23년 상반기 0.07%에서 올해 0.75%로 0.68%p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0.49%에서 5.99%로 5.50%p가량 올랐다.
반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은 악화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18.63%에서 올 상반기 17.98%로 0.65%p가량 소폭 감소했다.
연체율도 전년 동기(4.29%) 대비 5.34%p 상승한 9.63%로 나타났다. 연체금액 규모도 1827억원으로 전년 동기(915억원)보다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NH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악화되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나 브릿지론 같은 부동산 금융 채권의 연체율이 많이 높아졌다”며 “저축은행 주관 펀드 및 캠코 매각 등을 추진하며 적시에 진행해 건전성을 관리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표이사의 지도하에 연체 관리 TF팀을 꾸려 매월 회의를 통해 연체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