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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서프라이즈’에 뱃고동 소리 커지는 조선株…전문가 “실적 개선 장기화할 것”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7-26 17:03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사진제공 = HD현대중공업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사진제공 = HD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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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국내 조선주들이 힘찬 뱃고동을 울리고 있다. 조선업계가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하며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수혜주 투자)’ 효과까지 겹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조선주의 실적 개선세와 주가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전장(17만7500원)보다 16.90% 오른 20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HD현대중공업은 장중 18.31% 급등한 21만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07만주, 213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HD현대 계열사인 HD현대미포와 HD한국조선해양도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새롭게 썼다. HD현대미포는 전 거래일(10만2600원) 대비 10.33% 상승한 11만3200원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전장(18만3800원)보다 8.16% 오른 19만8800원으로 마감했다.

이 밖에 또 다른 조선주인 ▲STX중공업(+12.04%) ▲삼성중공업(+8.4%) ▲한화오션(+6.72%) ▲HJ중공업(+1.4%) 등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들 중 STX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조선주들의 주가 강세의 배경은 업황 개선에 따른 호실적의 영향이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의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 12일 기준 187.78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최고점이자 지난 2007년 5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191.6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조선업이 16년 만에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전날 올해 2분기 기준 매출액은 6조61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376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HD현대미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3%, 흑자 전환한 1조1291억원, 174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6.7% 증가한 3조8840억원, 영업이익은 185.4% 늘어난 195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삼성중공업도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2조5320억원, 1307억원으로 전년 대비 30.1%, 121.9% 증가했다.

조선주들은 ‘트럼프 트레이드’의 수혜주로도 꼽힌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화석연료 중심의 전통에너지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며 국내 조선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는 미국 내 에너지 개발을 장려하고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대해 신속한 승인을 언급한 바 있다”며 “트럼프 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내 LNG 개발 확대와 관련된 LNG선 발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젝트 재개 과정에서 100척 이상의 LNG선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조선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국내 조선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확인했으며 주요 조선사들은 2027년 슬롯을 대부분 채운 상황인데다 2028년 슬롯을 제한적으로 열어 고선가의 선박을 선택적으로 수주하고 있다”며 “2028년 인도 슬롯도 최근 업황을 감안하면 충분히 채울 수 있다고 판단하며 실적 개선도 2027년까지 당초 예상보다 1년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선업황 지표 자체가 과거 초호황기 수준에 도달했다”며 “최근 기계업종의 주가 강세로 내년 주가수익비율(PE) 기준 조선업종의 밸류에이션이 더 매력적인 상태다. 역사적 사례를 사용한 밸류에이션으로도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정당화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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