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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자사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제기...대한전선 "자체 기술력, 독점기업의 견제일 뿐"

홍윤기 기자

기사입력 : 2024-07-16 11:05 최종수정 : 2024-07-16 11:21

LS전선, 대한전선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공장에 자사 기술 도용
대한전선, "수년간 연구끝 자체 기술력으로 완공, 혐의 없음 밝힐 것"

대한전선 당진공장. 문제가 제기된 해저케이블 공장과는 직접 연관 없음./사진 = 대한전선

대한전선 당진공장. 문제가 제기된 해저케이블 공장과는 직접 연관 없음./사진 = 대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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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국내 전선 업계 1·2위인 LS전선과 대한전선이 근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떠오른 해저케이블 관련 기술탈취 여부를 두고 맞붙었다. LS전선은 대한전선이 현재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1·2공장이 자사의 제조 설비 도면과 레이아웃을 탈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전선은 LS전선 공장을 설계한바 있는 가온건축이 공장을 설계했을 뿐 나머지 설비 등은 핵심 기술은 모두 자체기술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경찰은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대한전선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LS전선은 대한전선이 자사의 해저케이블 제조 설비 도면과 레이아웃 등을 탈취했다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국내외에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LS전선 관계자는 "대한전선이 납품한 적이 있다고 하는 해저케이블은 1-2km 수준의 짧은 케이블에 불과하다"며, "수십km, 수천 톤에 달하는 긴 케이블을 제조하고 운반하는 기술, 즉 설비 및 공장의 배치가 해저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자사 공장을 시공한 가운종합건축사무소에 압출, 연선 등 공정 설비들의 배치를 위해 각 설비의 크기·중량·특징을 제공했는데 대한전선이 가온건축을 통해 이 자료를 제공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대한전선이 가운건축에 먼저 연락해 수차례 설계를 요청했고, 계약금액이 LS전선의 2배가 넘는다고 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입장문을 통해 “수십년간 케이블을 제조하며 쌓아온 기술력 및 해저케이블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자체 기술력으로 공장을 건설했다”며 “수십 번의 내부 검토 및 연구를 거쳐 최종 레이아웃을 결정했고 이를 기반으로 1공장 1단계를 건설했다”고 반박했다.

또 “가운건축은 공장 건물의 공간을 설계하는 업체일 뿐 해저케이블 공장 설비는 전문 업체를 통해 제작 및 설치된다”고 했다.

대한전선은 공장의 레이아웃은 해외 설비 업체로부터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핵심적인 기술 사항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대한전선은 이번 법적 공방이 국내 1위 해저케이블 업체인 LS전선이 자사의 시장진입을 막기 위한 과도한 견제라고 주장했다.

대한전선은 “국내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LS전선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대한전선의 시장 진입을 방해하고 있고 국내 케이블 시장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해 적극 소명하여, 혐의가 없음을 밝혀 나가겠다”고 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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