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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오르고 같이 내린다"구리값 따라가는 LS전선·대한전선 주가

홍윤기 기자

기사입력 : 2024-07-01 16:55 최종수정 : 2024-07-01 18:00

구리값 5월 20일 정점 찍고 줄곧 하락세
LS·대한전선도 같은날 종가 기준 최고가 경신 후 하강국면
판가 연동 계약으로 원자재 구리값 상승이 전선업계에게는 호재
업계 "구리값 급등 후 조정현상, 장기적으로 구리값 상승은 계속될 것"

지난 1월 1일부터 7월 1일까지 (위부터)런던금속거래소 구리값 추이와 LS, 대한전선 주가추이./그래프 = LME, 한국거래소

지난 1월 1일부터 7월 1일까지 (위부터)런던금속거래소 구리값 추이와 LS, 대한전선 주가추이./그래프 = LME, 한국거래소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늘어나는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장기 수요 전망에 올해 큰폭으로 상승했던 구리값이 5월 이후 내림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급등한 구리가격의 단기조정과 주요 구리 수요국인 중국의 제조업이 5월과 6월 침체된 데 따른 현상으로 보고있다.

판가 연동 계약으로 인해 원자재 구리값이 판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전선업계에게는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국내 1위 전선업체 LS전선의 모기업인 LS, 대한전선 등 주요 전선업체들의 주가도 구리가격 변동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구리 톤당 입찰가는 947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 20일 1만856달러 대비 13% 감소했다.

구리값은 지난 2월 12일 8085달러에서 급상승하다 5월 20일을 기점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1분기 LS전선의 전기동 수입 매입가는 톤당 1128만원으로 1분기 평균 환율(매매 기준율)로 환산하면 8474달러다.

전선업계에서 구리는 원자재이긴 하지만 가격상승은 호재로 여겨진다. 전선업체들이 계약시 구리등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하는 '에스컬레이션'(물가변동과 계약금액을 연동하는 제도) 조항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또 현재 보유한 수주잔고의 가치도 구리가격 상승에 따라 변동된다. 매출로 인식될 당시 구리가격 상승분이 반영되는 구조다.

1분기 말 LS전선(국내·해외 종속기업 포함), 대한전선의 수주잔고는 각각 5조1895억원, 1조9387억원으로 양사 합산 7조1282억원을 기록했다.

구리가격 하락세는 전선업계에게는 달갑지 않을 수 밖에 없다. 구리가격 하락요인은 최대 수요처인 중국 제조업이 다시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이 49.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PMI 지수는 지난 3월과 4월 각각 50.8, 50.4로 지난해 9월(50.2) 이후 회복세를 보였지만 5월 49.5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수축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 PMI가 확장국면을 보인 지난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두달 동안 구리가격은 톤당 8340달러에서 9973달러로 상승했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구리 가격은 2월부터의 상승분 중 절반을 반납했다”며 “2월 톤당 8130달러의 저점에서 5월 톤당 1만1100달러 수준의 고점을 기록한 뒤, 투기적 과매수에 대한 가격 조정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LS전선의 모회사 LS와 대한전선의 주가도 구리가격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리 가격이 정점에 다른 5월 20일, LS와 대한전선 주가도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5월 20일 기준 LS는 종가 18만7500원, 같은날 대한전선 1만9680원으로 두 회사 모두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구리가격이 떨어지면서 두 회사 주가도 하락했다. LS는 지난달 28일 종가 14만3900원 5월 20일 대비 23%, 대한전선은 1만6560원으로 15% 떨어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구리가격이 급등 후 단기 조정에 들어갔으며 장기적으로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는 가격 급등 후 조정기로 전방산업수요 확대에는 이견이 없는 광물은 구리”라면서 향후 수요 확대로 추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김광래 삼성선물 구리가격에 대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장기 수요 기대와 더불어 정광 부족 지속, 제련소의 본격 감산이 매수세를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중국의 구리 실수요 개선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가격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전선업계에서는 구리가격 하락에 크게 염려하지는 않고 있다.

한 전선업계 관계자는 “업종 특성상 구리가가 올라가면 판매가가 올라가서 매출이 상승되는 효과가 있지만 가격이 떨어진다고 해서 영업이익 측면에서 받는 영향이 크진 않다”고 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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