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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인구 급증 ‘노인과 서울’…수요 줄어드니 서울 아파트 매물 8만건↑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4-03-20 05:00

0.5명대로 줄어든 서울 출산율, 인구구조 변화 속 시장급변 불가피
서울 아파트 매물 3월 들어 8만건 상회하며 꾸준히 우상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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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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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저출산·고령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서울 인구구조 역시 70대 이상 인구가 빠르게 늘며 급변하고 있다. 반면 20대 이하 인구는 꾸준히 감소하는 등 인구수 자체가 하향곡선을 그림에 따라 서울 부동산시장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9200(7.7%) 줄었다. 특히 서울 출산율은 0.55명으로 전국 꼴찌였다. 출산율이 0.5명이라는 것은 2명의 부모가 1명의 자녀도 출산하지 못하고 있는 꼴로, 사실상 인구소멸 수순에 다다른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현재의 흐름대로라면 약 50년 뒤 생산가능인구는 현재의 반토막에 다다를 전망이다.

반면 노인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12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수는 51325329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구성비율을 보면 50대가 16.94%로 가장 높고, 40(15.44%), 60(14.87%), 30(12.81%), 70대 이상(12.31%), 20(12.07%), 10(9.06%), 10대 미만(6.49%) 순이다. 지난해 70대 이상 인구가 전년보다 23만여명 불어났지만, 20대 인구는 약 22만명 줄어들면서 처음으로 역전됐다.

22~23년 시도별 고령인구 현황 / 자료=행정안전부

22~23년 시도별 고령인구 현황 / 자료=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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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주민등록통계 기준 수도권의 1월대비 2월 인구수를 살펴보면 서울은 20대 인구가 한 달 사이 8435명 감소한 반면, 70대 이상 노인인구는 한 달 새 2만2471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화는 빠른데 청년 세대는 꾸준히 줄어드는 모양새다.

이렇다 보니 학령인구도 빠르게 줄어들며, 올해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하는 초등학교가 160여곳에 달하는 곳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취학 대상 아동이 없는 초등학교는 20일 기준 전국 157개교로 집계됐다. 지난해 41일 기준 전국 초등학교가 6175개교인 점을 고려하면 2.5%에 해당한다.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신입생 0명인 학교는 나오지 않았지만, 학령인구 급감 여파로 ▲금천구 홍일초등학교(2015) ▲강서구 염강초등학교(2020) ▲공진중학교(2020) 등이 폐교됐고, 내년에는 도봉구에 위치한 도봉고등학교가 일반계 고등학교 중 처음으로 통폐합 수순을 밟는다.

서울 아파트 매물 증감 추이 / 자료=아실

서울 아파트 매물 증감 추이 / 자료=아실

이 같은 인구감소는 부동산수요 감소로 인한 부동산경기 위축 및 집값 하락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그 동안은 인구가 줄어도 1990년대 초반 에코붐세대의 사회진출이 본격화되는 시기가 와 가구분화는 이뤄져 수요가 꾸준히 발생했지만, 이들이 결혼이나 출산을 포기하면서 더 이상은 수요의 폭증을 기대하기는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구 수까지 감소한다면 아무리 공급이 쏟아져도 이를 소화해줄 수 있는 구매층이 없어 가격 하락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짚었다.

이 전문가는 특히 1970년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가 오고 있는데, 이들의 자산은 대부분이 부동산에 쏠려있어 이를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그 매물을 받아줄 3040세대의 자금력이 충분치 않은 상태라고 진단하며, “정부가 각종 대출을 풀어주며 금융지원을 해주고는 있으나 매도물량 증가를 따라가는 것은 쉽지 않고, 현재 부동산에 대한 고점인식과 피로감이 강해 매수대기자들도 어지간한 가격에는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파트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319일 기준 서울 아파트의 매매 매물 수는 81467건으로 집계됐다. 36일 이후로는 대부분 8만건 이상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상태로 매수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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