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대표(왼쪽), 정지원 전 손해보험협회장./사진=한국금융 DB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정지원 전 손보협회장을, 롯데손해보험은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두 사람은 모두 금융위원회 관료 출신이면서 보험업계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지원 코리안리 사외이사 후보자는 1962년생으로 능인고등학교 졸업 후 대동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제27회 행정고시 합격 후 재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 과장,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 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제27대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제6대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지낸 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제54대 손해보험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지낼 당시 손보업계 CEO들에게 권위없이 업계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협회장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성대규 롯데손보 사외이사 후보는 보험 민, 관 경험을 두루 보유한 전문가다. 1967년생으로 한양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제33회 행정고시 합격 후 금융위원회 보험과 과장, 금융위원회 은행과장, 금융위원회 금융개혁추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이후 제11대 보험개발원 원장으로 재직 중 신한생명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신한생명 대표이사로 지내면서 오렌지라이프 합병을 주도한 후 초대 신한라이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신한라이프에서 베트남 진출,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사업을 지휘했다.
신한라이프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전문성을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재직하며 신한라이프 이사회 의장,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관 출신 이면서 보험 경험이 풍부해 차기 생명보헙협회장 유력 후보에도 올랐다.
코리안리 이사회는 " 정지원 후보자는 행정고시 27회 합격 이후 재무부, 재정경제원, 금융위원회 등에 근무하고, 이후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재직하는 등 오랜 기간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발전과 함께해온 금융, 보험, 경영 전문가"라며 "후보자의 과거 경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사가 처한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해 회사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롯데손보는 매각을 앞둔 만큼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 통합 경험을 가진 성대규 전 사장을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 이사회는 "재경부,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을 거쳐, 제 11대 보험개발원 원장을 역임한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전문가이며 신한생명과 신한라이프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보험 및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라며 "경영 전반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전문적인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수 있으며 롯데손해보험의 지속 가능한 성장, 준법경영 및 소비자보호 실천에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