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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상업용 로봇·AI 의료 모델 등 신사업 속도

홍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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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3-12 12:06

LG전자, AI 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 신주인수계약 통해 최대주주로
LG AI 연구원, 미 잭슨랩과 알츠하이머·암 치료 AI 모델 개발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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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상업용 로봇 '클로이 캐리봇'./사진 = LG전자

LG 상업용 로봇 '클로이 캐리봇'./사진 =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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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LG그룹의 상업용 로봇 사업과 AI기반 의료 모델 등 신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따른면 미국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 본사를 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Bear Robotics)와 6000만달러(약 800억원) 규모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23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지분투자가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재무적 투자가 아니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관점에서 진행하는 전략적 투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주식매매거래가 종결되면 LG전자는 단일주주 기준 베어로보틱스의 최대지분 보유자가 된다.

2017년 설립된 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테크 리드로 근무했던 하정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AI 기반 자율주행 실내배송로봇 서비스를 국내와 미국, 일본 등에서 제공하고 있다.

구글 등 빅테크 출신 엔지니어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오픈 플랫폼 기반의 로봇 개발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상업용 로봇 소프트웨어의 플랫폼화, 다수의 로봇을 제어하는 군집제어 기술, 클라우드 기반 관제 솔루션 분야 등은 베어로보틱스의 강점으로 꼽힌다.

조주완닫기조주완기사 모아보기 LG전자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의 상업용 로봇 사업은 주로 배송과 물류 등 서비스 영역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분투자나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전 방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상업용 로봇의 패러다임이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 Software Defined Robotics)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상업용 로봇 시장이 본격화 되면 다양한 공간에서 수많은 로봇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개방형 구조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 로봇의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그간 로봇 사업을 통해 공항, 호텔, 레스토랑, 병원, 매장, 박물관, 스마트 물류창고, 골프장 등 다양한 상업 공간에서 로봇 솔루션 노하우를 쌓아왔다. 베어로보틱스가 보유한 글로벌 연구개발(R&D)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역량을 더하면 로봇 플랫폼 표준화를 주도하고 시장진입 비용을 혁신적으로 낮출 수 있어 사업 효율과 시너지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는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 시대를 연 것처럼, 로봇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표준화된 오픈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인천국제공항 안내로봇 서비스를 시작으로 배송, 방역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여 왔다. 지난해부터는 미국, 일본, 동남아 국가 등으로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했다.

LG전자 이삼수 CSO(최고전략책임자)는 “이번 지분투자는 서비스 로봇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접어들 전망인 가운데, 사업의 ‘이기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 관점에서는 임바디드 AI나 로봇 매니퓰레이션 고도화 등 차별화 기술 영역과 접목하여 다양한 기회를 탐색하며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엔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론 카던 잭슨랩 최고경영자(왼쪽에서 네 번째)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 ㈜LG

배경훈 LG AI연구원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론 카던 잭슨랩 최고경영자(왼쪽에서 네 번째)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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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초거대 인공지능(AI) ‘엑사원’을 활용한 AI기반 의모델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그룹 지주사 ㈜LG에 따르면 최근 LG AI연구원과 미국 연구기관 잭슨랩은 ‘알츠하이머와 암의 발병 원인과 진행 과정 분석 및 치료제 효과 예측을 위한 AI 모델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엑사원에 잭슨랩의 연구자료를 학습시킬 계획이다.

잭슨랩은 알츠하이머와 암 등과 관련한 유전적 변이와 돌연변이 유전자 등에 관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LG그룹은 병리 이미지만으로도 진단과 치료 예측을 할 수 있는 멀티모달 생성형 AI 모델과 의사에게 맞춤형 항암 치료 선택지를 제안하는 대화형 생성형 AI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론 카돈 잭슨랩 최고경영자(CEO)는 “AI와 유전체학이라는 양사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강점을 잘 활용해 건강관리 분야를 혁신할 수 있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 AI연구원은 AI를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으며 특히 LG의 미래성장동력인 바이오 분야에서도 AI 기술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 대표는 지난해 8월 미국 보스턴, 캐나다 토론토 등을 찾아 바이오, AI 분야 미래 준비 현황과 육성 전략을 점검하며 “지금은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가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LG AI연구원은 지난 2022년 환자와 암 세포 정보를 이용해 암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신항원 예측 AI 모델’을 개발한데 이어 지난해 7월에는 신약·신소재·신물질 개발하는 생성형 AI 플랫폼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공개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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