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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로 2조' 서울우유 문진섭…1등 전략으로 100년기업 구현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3-11 00:47

1937년 창립후 ‘사상 최대’ 실적 달성
亞최대 양주공장 ‘스마트 낙농업’ 구축

△ 1951년생 / 1977년 파주시 모산목장 대표 / 국민대 경영대학원 졸업 / 경기 파주시 축산계장 / 서울우유 12~15대 대의원, 14~15대 이사, 22~24대 감사 / 2019년 20·21대 서울우유 조합장

△ 1951년생 / 1977년 파주시 모산목장 대표 / 국민대 경영대학원 졸업 / 경기 파주시 축산계장 / 서울우유 12~15대 대의원, 14~15대 이사, 22~24대 감사 / 2019년 20·21대 서울우유 조합장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연매출 2조를 달성했다. 1937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특히 세계적 초저출산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유업만으로 이 같은 성과를 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 중심에는 2019년부터 서울우유 총 사업을 이끈 문진섭 조합장이 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1조9684억원) 대비 6.7% 증가한 2조1000억원, 영업이익이 전년(472억원)보다 15.6% 오른 546억원을 기록했다. 대내외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서울우유가 국산 원유를 활용한 사업 다각화와 온라인 판매 채널 다양화로 돌파구를 마련해 거둔 성과다.

문진섭 조합장은 1951년생이다. 경기 파주시 축산계장을 시작으로, 서울우유 12~15대 대의원을 맡았다. 이어 14~15대 이사, 22~24대 감사 등을 역임하다 지난 2019년 제20대 조합장에 당선됐다.

지난해 3월 서울우유 실적 개선에 힘입어 조합원들로부터 63.7%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서울우유 조합장 임기는 4년이다. 이로써 문 조합장은 8년에 걸쳐 서울우유를 이끌게 됐다.

문 조합장은 국산 우유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2022년 5월 식자재 기업 CJ프레시웨이와 업무협약을 맺고, 신제품 개발과 판매 채널 확대에 협력하기로 했다. 제품 공동기획을 넘어 유통, 판매, 마케팅 등 전 사업을 아우른다. 이를테면 양 사가 함께 개발한 ‘딸기우유 파르페’를 CJ프레시웨이 고객사인 학교, 회사 등에 납품하는 구조다.

서울우유는 또 코로나 기간 급식우유 시장이 어려워지자 이를 가공우유로 신속하게 대체했다. 흑임자우유, 귀리우유, 살롱밀크티 등을 잇달아 개발하면서 국내 시장을 선점했다. 서울우유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19년 39.0%에서 지난해 46.4%로 뛰었다.

문 조합장은 우유를 기반으로 한 치즈나 요거트 등 유제품 카테고리를 넓혔다. 냉동피자나 부리또, 죽 등 신사업도 펼쳤다.

아울러 지난 2022년 9월 경기도 양주에 아시아 최대 규모 유가공 생산공장을 세웠다. 스마트 낙농업 구축을 위해 23만4364㎡(약 7만평) 부지에 지상 5층 규모로 조성했다. 이곳은 하루 최대 1960t 원유를 처리할 수 있다. 양주공장은 서울우유 전체 생산량의 40%를 차지한다.

서울우유는 양주 외에도 안산, 거창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제품은 해외로도 수출된다. 서울우유가 주력하는 시장은 중국이다. 중국이 해외 매출에서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중국 내 ‘콜드 체인 시스템’도 구축했다. 냉장 컨테이너와 고속 페리선, 냉장 탑차 등을 통해 국내 생산 후 5일 내 중국 현지 매장으로 조달하는 식이다. 주로 목장우유 수출용 제품과 멸균우유 등이 있다. 문 조합장은 양주공장을 증설하면서 이 같은 시스템을 공고히 했다.

문 조합장은 온라인 시장도 공략했다. 지난 2018년 론칭한 서울우유 온라인몰 ‘나100샵’이 그중 하나다. 문 조합장은 2021년 1월 이커머스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곳은 ‘나100샵’ 운영팀과 마케팅팀, 영업팀 등으로 구성됐다. ‘나100샵’은 지난해 12월 기준 회원 수 15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이곳에는 서울우유 650여개 제품이 진열됐다.

매출 2조는 문 조합장이 서울우유를 이끌기 전인 2018년 매출(1조6191억원)과 비교하면 29.7%나 상승한 수치다. 그의 재임 기간 서울우유는 단 한 번도 유업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우유가 처한 상황은 녹록치 않다. 1인당 연간 흰 우유 소비량이 2012년 28.1kg에서 2022년 26.2kg으로 갈수록 줄고 있다. 우리나라는 합계 출산율 0.72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오는 2026년부터 미국과 유럽 등 수입산 우유 관세도 철폐되면서 해외 유업과 경쟁해야 한다.

문 조합장은 ”서울우유는 초일류 유제품 전문기업으로, 지속 가능한 100년 기업을 구현하기 위해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1등 전략을 펼치겠다“라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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