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모아타운 갈등에’ 서울시 “반대하면 추진 안해”…솔직한 주민 소감은?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3-08 10:07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주현태 기자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주현태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모아타운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시는 “주민 반대가 높고 투기 우려가 있는 지역은 모아타운으로 선정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7일 “지난해 수시공모 전환 이후 공모요건을 갖춰 신청하더라도 주민 갈등과 투기 우려가 큰 지역, 사업 실현성이 떨어지는 경우 대상지 선정위원회 심의 시 선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모아타운은 오세훈닫기오세훈기사 모아보기 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신축과 노후 주택이 섞여 있어 재개발이 곤란한 10만㎡ 미만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전체 노후도가 50% 이상이면 추진할 수 있다. 노후 다세대·다가구가 밀집한 빌라촌의 소규모 개별 필지를 모아 블록 단위로 중층 아파트를 공동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정비계획 수립, 추진위원회 승인,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 절차가 생략돼 2~4년 정도면 사업을 완료할 수 있다. 모아타운 신청은 자치구 공모나 주민제안을 통해 진행되는데, 지난해부터 수시 신청으로 전환해 문턱을 낮추고 주민 동의 30% 이상 요건을 갖추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사업추진 문턱을 낮추면서, 일부 주민 주도로 선정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일부 주민과 함께 외지인의 동의까지 합세하면서 사업이 잘 진행되는 듯했으나, 이후에 이를 알게된 주민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를 비롯한 광진·강동·마포구 등 서울 12개 동 일부 상가·단독·다가구 주택 소유주들이 6일 서울시청 앞에서 모아타운 반대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들은 ▲추진되는 설명 부재 ▲감정평가상 저평가 문제 ▲투기 세력 등의 이유로 반대를 주장했다.

광진구의 한 건물주는 “모아타운 사업은 힘들게 벌어드린 돈으로 임대수익을 받는 주민들은 반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임대사업자나 대로에 자리 잡은 건물주들과 안쪽에 10평짜리 빌라에서 거주하는 주민이랑 똑같다고 취급하는 것과 같다”며 “건물주들에게 점포·아파트 분양권으로 제안하는 것이 아닌, 똑같은 곳으로 이주시켜 주지 않는 이상 이들은 반대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모아타운 지역으로 확정되면 3·4군 건설사가 시공을 진행하게 된다”며 “몇 주민들은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하지만, 개인재산이 저평가된다면 누가 양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는 “삼성2동·개포4동·역삼2동·반포1동·합정동은 주민 갈등 및 투기 우려가 있어 이미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하지 않았고 삼전동, 석촌동은 공모 신청이 되지 않은 지역으로 주민이 원하지 않는 한 모아타운으로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된 지역이라도 주민 갈등 등으로 사업추진이 어려운 지역은 구역계 조정 등을 통해 갈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는 “수시공모로 전환한 이후 공모요건을 갖춰 신청하더라도 주민 갈등과 투기 우려가 큰 지역, 사업 실현성이 떨어지는 경우 선정하지 않고 있다”며 “자치구와 협력해 투기 조장 등 위법 사항이 있을 경우 고발 등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모아타운 대상지를 늘리는 것보다는, 모아타운 정책에 정확한 안내와 함께 주민들의 의견을 미리 살펴보고, 중재할 수 있는 묘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강북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사업 추진 속도를 올리기보다는 모아타운 정책에 대해 정확히 안내하고, 주민들의 갈등을 중재할 묘안이 필요하다”며 “모든 주민이 한마음이 될 수는 없는 게 재개발이다. 특히 공공이 개입하는 재개발은 더 많은 반대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성공 사례를 늘려야 한다는 압박으로, 노후도가 심한 곳을 재탄생한다는 기조를 잃은 것 같은 느낌도 든다”며 “서울시는 공공에서 진행하는 만큼 해당 지역의 갭투자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의 상황을 직시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코레일, 서울 시내버스 16일 파업 시 전동열차 14회 증편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서울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수도권 전동열차를 추가 운행한다.코레일은 서울시내버스노동조합이 예고한 오는 16일 파업이 진행될 경우, 경부·경인·경원·수인분당선 등 4개 노선에서 전동열차를 총 14회 추가 운행한다고 15일 밝혔다.추가 운행은 이용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한다. 출근 시간대에는 9회, 퇴근 시간대에는 5회 임시 전동열차를 투입한다.출근 시간대에는 경부선 구로~서동탄, 경인선 구로~인천, 경원선 광운대~의정부 구간을 각각 2회 운행한다. 수인분당선은 인천~오이도 1회와 죽전~고색 구간 2회를 추가한다.퇴근 시간대에는 경부선 구로~병점과 경원선 광운대~동두천 구간을 각각 2회 운 2 AI 데이터센터 뛰어든 건설사들…‘시공 넘어 투자·개발·운영까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시공에서 벗어나 냉각·전력 기술을 확보하고 투자·개발·운영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는 모양다.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이사 오세철)은 액침냉각과 모듈러 기술, 현대건설(대표이사 이한우)은 데이터센터 시공과 에너지 사업의 결합에 집중하고 있다. GS건설(각자 대표이사 허윤홍·김태진)은 모듈러와 전력 분야 협력을 강화하면서 개발·투자·운영을 아우르는 사업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액침냉각·모듈러 기술 확보삼성물산은 AI 데이터센터의 발열과 전력 사용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냉각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 3 ‘1200년 역사’ 하동말차에 꽂힌 차지…‘K-말차’ 선택한 이유는 “하동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1200년이 넘는 오랜 역사 때문만은 아닙니다. 실제 메뉴로 구현했을 때 돋보이는 하동말차 특유의 선명한 색과 부드러운 질감, 깊은 감칠맛 그리고 다양한 부재료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확장성’이 결정적이었습니다.”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차지(CHAGEE) 종로점에서 열린 미디어 클래스. 김정희 차지 마케팅총괄(CMO)은 ‘하동말차’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월 한국 시장 론칭 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차지는 한국 소비자의 취향과 일상에 더욱 밀착할 수 있는 로컬 원료를 지속적으로 모색, 이번에 하동말차를 전격 도입하기로 했다.이날 행사는 김종철 하동차&바이오진흥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