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7.3% 줄어든 188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롯데마트는 80.4% 증가한 87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 규모는 다르지만, 이마트는 큰 폭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롯데마트는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흑자를 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사상 첫 적자를 냈다. 자회사 신세계건설의 실적부진 영향이 컸는데, 별도기준(이마트·트레이더스·노브랜드)으로 봐도 상황은 그다지 긍정적이진 않다.
특히 이마트의 부진이 가장 컸다. 할인점인 이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29억원으로 전년보다 48%가량 감소했고, 같은기간 매출액은 2.6% 감소한 12조871억원을 기록했다.
트레이더스 역시 감소하긴 했지만 이마트 감소 폭 보다는 적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3727억원으로, 전년보다 0.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5% 줄어든 581억원을 기록했다.
노브랜드는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41.7% 증가한 3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0.3% 감소한 1조871억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영업 속에서 흑자를 지속 유지해나가고 있다.
이런 이마트 실적부진 배경에는 서울 성수점 영업종료, 광명점과 이수점이 에브리데이로 전환해 실적 집계에서 빠진 점들이 작용했다. 뿐만 아니라 22년 역기저 효과와 설 시점 차이에 따른 12월 세트 매출 이월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마트만의 경쟁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이마트는 연수점과 킨텍스점을 몰타임 미래형 대형마트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신세계 계열사를 아우르는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론칭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진 못했다. 경제적, 사회적 분위기도 따라주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이커머스에 밀려난 걸 시작으로, 경기침체, 1인 가구증가, 고령화 시대 등도 영향을 끼쳤다.
이 시기 경쟁사 롯데마트는 통합소싱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강성현 대표이사가 발 빠르게 대응한 덕분이다. 21년까지 적자에 시달리던 롯데마트는 강 대표가 통합작업에 착수하면서부터 달라졌다. ‘그로서리 1번지’ 도약을 목표로 마트와 슈퍼 간 영역이 겹치는 부문은 과감하게 일원화했다. 발주·상품 관리·데이터 분석 등 상품 코드 통합 작업을 진행해 비용 절감 효과를 노렸다.
덕분에 지난해 롯데마트 연간 영업이익은 80.4% 증가한 87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은 2.9% 감소한 5조 7347억원을 기록했다. 슈퍼는 영업이익 256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매출액은 2.7% 줄어든 1조3063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가 기존점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이는 사이 롯데마트는 기존점에서 영업과 상품개선을 통해 매출 신장세(마트 +0.8%, 슈퍼 +0.5%)를 보였다. 롯데쇼핑은 롯데마트와 슈퍼가 더 좋은 상품구색과 상품 통합 소싱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1.1%p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이마트는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이마트,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기능 통합 작업을 본격화한다. 3사 기능 통합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와 물류 효율화로 주요 상품들을 상시최저가 수준으로 운영해 ‘가격리더십’을 주도하고, 온·오프라인 집객 선순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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