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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산 잇단 좌절 HD현대중, 이달 말 입찰 제한 고비까지

홍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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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2-15 16:04 최종수정 : 2024-02-16 08:47

5월 출범한 한화오션 방산 프로젝트 싹쓸이...'기밀탈취 HD현중 페널티 영향'
방사청 이달 말 HD현중 방산 입찰 제한 심의...5년간 입찰 제한 위기
한화오션 방산 독주 가능성↑...관련 '기술 경쟁 저해'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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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 마덱스(MADEX)에 전시된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Batch-II 모형./사진 = 한화오션

지난해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 마덱스(MADEX)에 전시된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Batch-II 모형./사진 = 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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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2 대 0"

지난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방산 관련 프로젝트 수주전 결다. 한화오션이 해양 방산 계열사로 그룹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반면 HD현대중공업은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사업 관련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패널티를 받은 탓이다. 설상가상으로 HD현대중공업은 이달 중 방위사업청의 심의를 통해 방산 관련 입찰제한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나온다.

지난해 방산 대결의 무게추가 한화오션에 기운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한화오션의 독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학계 등에서는 방산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 기업이 전문성 키우는게 대세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이달 말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자격 제한 심의를 열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지난 2012~2015년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작성한 KDDX 관련 군사 기밀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부 직원 9명의 유죄가 최종확정 된데 따른 후속조치다.

방위사업법 시행규칙(입찰참가자격 제한의 세부기준)’에 따르면, Ⅱ급 또는 Ⅲ급으로 지정된 비밀의 제공을 요구하거나 받은 사실이 있는 경우 5년간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2012년 2015년까지 3년여 동안 군사Ⅲ급 비밀을 8회 이상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이와 관련해 HD현대중공업은 국내 방산 수주전에서 보안감점 -1.5점을 받은 상태다. 지난해 7월 울산급 배치(Batch)-III 5, 6번함 건조사업 수주전 당시 평가기준 가운데 비중 80%를 차지하는 기술점수에서 HD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보다 0.9735점을 앞섰으나, 페널티로 한화오션에게 우선협상자 자리를 내줬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 주장대로라면 울산급 배치(Batch)-III 5, 6번함 건조사업에서 HD현대중공업이 기술 점수에서 앞섰으나, 순전히 페널티로 수주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사실 기술력만 놓고 보면 지난 수주전에서 우위를 가리기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방산 관련 수주 건수를 살펴보면 한화오션이 11건, HD현대중공업은 단 1건에 그쳤다. 수주 건수 는 함정 수주 뿐 아니라 방산 관련 연구 용역 프로젝트 등도 포함됐다.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재출범하기 전인 4월까지는 대우조선과 HD현대중공업은 각각 1건의 방산관련 수주를 이루며 균형을 이뤘다.

반면 5월 한화오션은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8개월만에 10건의 수주를 따냈다. HD현대중공업의 경우 같은 기간 0건의 수주를 올렸다.

한화오션은 일반 조선사에서 방산회사로 변모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선 5척, 암모니아 액화천연가스선 5척 등 상선 10척을 수주하는데 그친 반면 방산 수주는 11건에 이른다. 2022년에는 상선 44척, 특수선(방산) 1건 2021년 상선 55척, 특수선 4건을 수주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말 방사청 심의에서 HD현대중공업의 입찰제한까지 결정되면 한화오션의 방산분야 독주체제가 완성되는 셈이다. 조선3사 중 나머지 삼성중공업은 방산부문이 없다.

이를 두고 한화오션의 방산 분야 독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은 “해당 감점 규정이 자칫 방산 기업간 기술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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