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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두 달 전인데 무순위 158가구…서울 1군 브랜드단지도 줍줍 범람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4-01-12 11:03 최종수정 : 2024-01-12 13:50

'후분양 아파트'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1순위청약 당시 경쟁률 14.02대 1
강동 중앙하이츠 시티·화곡 더리브 스카이 등도 거듭 임의공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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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무순위청약 공급내역 / 자료=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무순위청약 공급내역 / 자료=한국부동산원 청약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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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고금리와 고분양가, 부동산시장 침체 등이 겹치며 청약시장의 부진이 짙어지면서, 서울·경기 1군 브랜드단지의 무순위청약(줍줍)마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호황이던 시기에는 ‘로또청약’, ‘선당후곰(당첨된 후 계약을 고민한다는 뜻)’이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청약시장이 활기를 나타냈다. 그러나 2022년 금리인상 시기 이후 부동산시장이 하강국면에 접어들고, 설상가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공사비도 고공행진하기 시작했다.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올라가다 보니 알짜배기 단지를 제외하면 청약 흥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12월 10일까지 분양된 전국 아파트 분양사업장(입주자모집공고일 집계기준)은 총 215개 사업지로 이중 67곳은 순위내 청약경쟁률이 0%대를 기록했다. 연내 총 분양사업지 중 1/3인 31.2%는 소수점 이하의 저조한 청약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우여곡절 끝에 청약 마감에 성공한 단지들도 ‘완판’까지 이어지는 사례는 많지 않았다. 당첨포 기나 미계약·계약취소 등의 사례가 속출하며 두 자릿수로 청약이 마감됐음에도 불구하고 무순위청약에 나오는 단지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달인 12월부터 올해 1월 12일까지 서울에서 나온 무순위청약 단지만 8곳이다. ▲강동 중앙하이츠시티(임의공급 4차, 5차) ▲남구로역 동일센타시아(임의공급 7, 8차) ▲호반써밋 개봉 무순위(사후 2차) ▲화곡 더리브 스카이 주상복합아파트 임의공급 11차)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국민주택 무순위 1차) ▲이문 아이파크 자이 (무순위 1차)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임의공급 2차) 등이다.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단지조감도 / 사진제공=대우건설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단지조감도 / 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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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의 경우 후분양단지기 때문에 올해 3월이 입주예정월로, 입주가 불과 2달 남았지만 158가구가 무순위청약에 나와있는 상태다. 이 단지는 지난해 9월, 401가구 일반공급에 5626건의 신청이 몰려 14대 1의 경쟁률로 전타입 1순위청약을 마쳤지만, 그 중 40%에 달하는 가구수가 무순위에 나온 셈이다.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의 분양가는 59㎡A형 기준 10억3108만원대, 84㎡A형 기준 13억5846만원대(각각 최고가 기준)다. 인근 ‘상도중앙하이츠빌’ 84㎡ 타입이 10억1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고, ‘상도롯데캐슬비엔’ 84㎡형 역시 9억8000만원대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

무순위 임의공급이란 일반적인 분양절차를 거친 후 예비입주자에게 분양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분양권이 남았을 때 이뤄지는 공급 방식이다. 즉 서울권 일부 단지들은 4차~5차는 물론 7, 8차, 심지어 11차까지 가고 있음에도 완판이 좀처럼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2022년 이후에도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하다는 곳만큼은 입지가 조금 좋지 않더라도 청약이 흥행했다. 결국 모든 것은 분양가가 결정하는 분위기”라며, “소위 ‘로또청약’도 주변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낮아야 성립하는 것인데, 요새는 매매가는 내려가고 분양가는 올라가고 있으니 청약시장의 흥행이 불가능한 구조”라고 짚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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