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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맨’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주주사 간 협력 통해 경쟁력 강화 [금투업계 CEO 열전 ⑨]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2-26 00:00

농협·아문디 등 주주사 간 ‘시너지 창출’
차별화된 상품 통한 ‘ETF 경쟁력 강화’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금융시장이 고물가, 고금리, 경기 침체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자본시장을 건전하게 발전시키고자 열심히 뛰는 주요 증권사, 자산운용사 CEO들의 개개인 특성에 걸맞은 대표 키워드를 3가지씩 뽑아 각각 조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그래픽 = 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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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순 대표이사가 NH아문디자산운용의 새 사령탑을 맡은 지 1주년을 맞았다. 시장에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실적이 올해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임 대표 체제에 대해 다소 우려했지만, 임 대표는 주주사 간 협력 강화·상품 차별화 등으로 실적 반등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인사·재무·디지털·신탁 역량 갖춘 30년 ‘농협맨’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28일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로 당시 NH농협은행의 2인자로 통하던 임동순 수석부행장을 선임했다. 임 대표는 1990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30년 넘게 농협에 몸담아온 정통 ‘농협맨’으로 통한다.

임 대표는 농협중앙회에서 교육기획단, 인력개발부, 교육연수부, 인재개발부 등을 거쳤고 농협은행에서는 인청동암지점장, 청와대지점장, 인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에 오른 지난 2022년에 그는 경영기획부문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하며 신탁, 경영기획, 재무, 마케팅 업무를 수행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임 대표가 인사, 재무, 디지털 혁신, 신탁업무 등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 역량을 쌓아온 만큼 회사를 업계 상위권으로 이끌 것으로 판단해 신임 대표이사 적임자로 낙점했다.

특히, 임 대표는 CFO를 역임할 당시 리스크 관리, 수익성 개선면에서 능력을 발휘했다. 임 대표는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부실 발생 위험이 있는 리스크에 대해 철저히 대비했으며 신탁 자산과 수익 규모도 크게 키워 농협은행의 최대 실적에 기여하기도 했다.

임 대표는 올해 초 취임사에서도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장 분석과 산업 분석, 기업 분석 등 철저한 사전 검증과 현장 확인을 통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농협지주·아문디 등 주주사 간 ‘시너지 창출’


임동순 대표는 오랜 기간 농협에 몸담아온 인물로 은행·보험·증권 등 범농협 계열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프랑스 자산운용사 아문디(Amundi)와의 비즈니스 시너지 창출에도 탁월했다.

임 대표는 “아문디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내재화 하고 회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범농협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주주사 간의 협력을 강조해 왔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2월 기념식을 열고 미래 20년을 준비하는 비전도 선포했다. 양대 주주인 NH농협금융지주와 아문디는 협력 의정서도 체결했다. 해당 기념식에서 임동순 대표는 ‘신뢰로 함께하는 글로벌 투자파트너’라는 신(新)비전을 선포했다.

이날 길정섭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과 니콜라 캘쿤 아문디 부대표는 글로벌투자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 '협력 의정서'에 각각 서명했다. 협력 의정서에서는 ‘코리아 트레이닝 아카데미’ 운영에 관한 것도 담았다. 범농협 투자 역량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목적으로 아문디 거점 오피스에서 6월에는 채권 투자, 10월에는 자산 배분 및 멀티에셋 투자전략 과정을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 한 해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임 대표는 아문디와의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6월에는 아문디와 함께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도 끌어들여 ‘NH-Amundi Signature OCIO 증권자투자신탁(H)(UH)[혼합-재간접형]’ 4종을 선보인데 이어 7월에는 아문디의 대표 펀드들에 분산 투자하는 재간접 주식형 펀드 ‘NH-아문디 베스트 셀렉션 증권자 투자신탁(H)(UH)[주식-재간접형]’를 출시하는 등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농협금융과 아문디가 만나 NH아문디자산운용을 초일류 선도 자산운용사로 육성하기 위한 운영위원회도 열었다. 이날 양사는 해외 투자, 상품 개발, 마케팅 등에 대한 향후 협력 방안도 검토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신비전 아래 초일류 자산운용사로 나가기 위해 차별화된 디지털 솔루션 및 특화 마케팅을 전개하고 상품전략 기능 강화를 통해 상장지수펀드(ETF), 생애주기펀드(TDF), 외부위탁운용관리(OCIO)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별화된 상품을 통한 ‘ETF 경쟁력 강화’


임동순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NH아문디자산운용의 ETF 경쟁력 강화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 초 ETF 투자본부를 신설에 이어 4분기에는 니콜라 시몽 부대표 직속으로 격상시켰다. 주식형 중심 상품 개발을 넘어서 다양한 상품을 활발히 기획해 나갈 방침이다.

단, 올해 ETF 시장에서의 성과는 다소 주춤했다. 이달 21일 기준 NH아문디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1조7555억원으로 전년 말(1조4606억원)보다 20.19% 증가했다. 하지만 점유율은 1.86%에서 1.46% 수준으로 줄었다. 경쟁사인 한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이 약진한 탓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치열한 ETF 시장 경쟁 속에서 생존전략으로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NH아문디자산운용이 신규 상장한 ETF의 수는 총 9개다. 이중 ▲HANARO CAPEX설비투자iSelect ▲HANARO 유로존국채25년플러스(합성 H)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 ▲HANARO 미국애그테크 등 4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상품이다.

특히, 지난 7월 상장한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 ETF’는 20일 기준 설정일 이후 수익률 13.61%를 기록해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1개월, 3개월 수익률은 각각 7.75%, 12.59%다. NH아문디자산운용측은 해당 ETF가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까닭은 핵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에 압축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엔비디아(9.07%)였으며 ▲메타(8.65%) ▲마이크로소프트(7.08%) ▲AMD(5.93%) 등이 뒤를 이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최근 선보인 HANARO K-메디테크 ETF’의 경우 ‘iSelect K-메디테크 지수’를 기초지수로 국내 메디테크 및 혁신 의료 관련 2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24일 기준 자산구성내역(PDF)를 살피면 ▲뷰노(10.49%) ▲디알텍(9.35%) ▲제이엘케이(8.3%) ▲루닛(8.16%) ▲클래시스(7.75%) 등이다.

임동순 대표는 이같은 ETF상품을 차별화하는 전략을 내년에도 펼쳐나갈 방침이다. 내년 초에는 국내에서 최초로 ‘HANARO 금채굴기업 ETF’도 출시할 예정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ETF 투자본부는 올해 초 본부로 편성된 뒤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고자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HANARO ETF는 채권형, 테마형 등 다양한 라인업을 확충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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