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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이마트, 신용등급도 위태…한채양號 오프라인 전략 통할까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2-16 08:00

한국신용평가, 이마트 신용등급 전망 'AA안정적'→'AA부정적'
이마트 新 구원투수 한채양 대표이사, '본업 경쟁력 강화'
다시 이마트 신규 점포 출점 계획 밝혀

이마트의 새로운 수장 한채양 대표이사는 "한동안 중단했던 신규 점포 출점을 재개하겠다"고 이마트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밝혔다.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의 새로운 수장 한채양 대표이사는 "한동안 중단했던 신규 점포 출점을 재개하겠다"고 이마트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밝혔다. /사진제공=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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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올 한해 힘들었던 이마트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했다. 한국신용평가가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에서 ‘AA 부정적’으로 하향 전망을 내놓으면서다. 원인은 업황 악화, 실적부진, 이익창출력 약화 등이 꼽힌다. 이런 위기 속에서 이마트 새 수장 한채양 대표는 오프라인 점포를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를 실적 반등 카드로 꺼냈다. 위기 속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은 최근 이마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서민호 수석애널리스트는 “국내 대형마트 시장 1위라는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약화한 수익력과 향후 실적 회복 불확실성, 높은 재무부담 등을 감안할 때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22.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38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43억원이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0.2% 수준이다. 한신평은 “공격적인 사업 확장 등으로 외형 성장세는 유지되고 있으나 영업수익성은 2021년 이후 하락 추세이며 최근 저하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신평은 이익창출력 약화요인으로 ▲이마트 가양점, 성수점 등 주요 점포 매각과 폐점 ▲지마켓 인수 등을 꼽았다. 지마켓을 인수하며 온라인에서 적극적인 확장전략을 펼쳤지만 높은 경쟁강도에 대규모 영업적자 발생, 인수 과정에서 식별한 무형자산에 대한 상각비도 실적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공가원가 상승, 미분양사업장 관련 손실 등으로 인한 건설부문 실적 악화가 추가적인 수익성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향후 현금흐름 개선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과 근거리·소량 구매패턴이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대형마트 부문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사업은 이익개선에 중심을 두고 있지만, 채널 특성상 판매이익이 높지 않고 주요 경쟁사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지면서 영업이익 전환까지 상당한 시간과 경쟁력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는 게 한신평의 전망이다.

올해 리뉴얼한 이마트 킨텍스점 내부 모습. /사진제공=이마트

올해 리뉴얼한 이마트 킨텍스점 내부 모습. /사진제공=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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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러 가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이마트의 새로운 수장 한채양 대표는 오프라인 점포를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를 내세웠다. 이마트는 최근 2년간 신규 점포를 출점하지 않았는데 한 대표는 오히려 회사의 모든 물적, 인적자원을 이마트 본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이마트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한 대표는 “한동안 중단했던 신규 점포 출점을 재개하겠다”며 “기존점을 개편하는 리뉴얼 작업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까지 총 12개의 점포를 리뉴얼했다. 그 중 더타운몰 연수점과 킨텍스점처럼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점포 리뉴얼을 통해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게 최종 목표다.

한 대표는 앞서 위기의 조선호텔앤리조트를 살린 구원투수로도 평가된다. 만년 적자였던 호텔을 흑자전환 시키는 데 성공하면서다. 코로나19로 호텔 투숙객의 발길이 뚝 끊기는 등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사업 투자와 재무 개선을 해냈다. 그가 주도한 대표적인 작품이 김치와 침구류, HMR 등 리테일 사업이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리더십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어낸 한 대표인만큼 이마트의 새로운 구원투수로서 역할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한신평은 사업전략을 전환함에 따라 재무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한신평은 “신규출점을 재개하고 핵심 영업자산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사업전략을 전환함에 따라 자산매각을 통한 대규모 자금 마련도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임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실패의 경험 또한 회사의 소중한 자산이 되도록 하자”며 “신임 대표이사로서 미래 성장을 이루는 혁신적 이마트를 설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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