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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금융 압박 받는 인터넷은행 3사…비이자이익 비중 확대로 성장세 지속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3-11-17 14:32

카뱅 중저신용대출 목표 30%중 28.7% 달성
체크카드·증권사 연계 등 신수익원 발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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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왼쪽)와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가운데),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오른쪽). /사진제공=각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왼쪽)와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가운데),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오른쪽). /사진제공=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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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연내 중저신용대출 공급 목표치를 달성해야 하는 가운데 비이자 사업 부문을 확대하면서 포용금융을 실천하며 기업 성장도 이루고 있다. 인터넷은행 3사는 다양한 혁신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공급해 이자이익을 확대하면서 체크카드, 증권사 제휴, 광고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7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분기 당기순이익은 9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당기순이익 1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8.4% 감소했지만 10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토스뱅크는 지난 7월 순이익 10억원을 기록해 월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연간 흑자전환에 도전하고 있다.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대출 비중도 확대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3분기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23.2%에서 약 5.5%p 확대됐다. 3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약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약 3조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역대 최대인 26.5%로 전분기 대비 2.5%p 늘었다. 케이뱅크는 3분기 중 두 차례에 걸쳐 중저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1%p 낮추며 중저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27.4%를 기록했다.

인터넷은행들은 설립 취지에 따라 중저신용대출 공급을 확대하면서 비이자이익 실적을 거양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으로 34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3.6% 증가했다. 플랫폼 이익은 539억원으로 18.7% 감소했으나 수수료 이익이 1482억원으로 15.6% 증가하고 기타 이익이 1463억원으로 4.5배나 증가했다.

지난 5월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카카오뱅크로 대환한 고객의 약정금액은 3869억원,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통한 금융권 상환 금액은 2580억원에 달한다. 두 서비스 모두 고객들의 이자 부담을 줄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고신용 고객 유량을 일별로 제어하면서도 전체 금융권 시장점유율은 19.5%로 전분기 10.5%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카드 플레이트에 ‘카카오프렌즈’를 담아 출시 일주일 만에 신규 발급 건수가 100만장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발급 추세를 보였던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단일 체크카드 상품으로 시장점유율 12%를 돌파하고 누적 발급 건수는 2400만장을 돌파했다.

체크카드 페이백 누적 금액은 약 3718억원에 달한다. 고객 혜택 확대를 통해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1.9%에서 올해 3분기 12.4%까지 늘어났으며 체크카드 이용금액도 올해 16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 성장했다.

카카오뱅크는 다른 금융회사들과 제휴해 주식계좌 개설, 국내외 주식 거래, 제휴사 대출 추천, 신용카드, 광고 비즈니스 등 제휴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비금융업을 영위하는 파트너사들과 제휴해 금리 이외에 다양한 혜택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주식계좌 개설과 주식매매 이용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8사와의 제휴를 통해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며 카카오뱅크 계좌가 있는 고객은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간편하게 파트너사들의 주식계좌 개설 신청도 가능하다.

주식매매는 지난해 4분기 대비 월평균 거래대금이 64.3배 증가했다. 지난 5월에 출시한 발행어음 판매는 3개월 만에 월간 고객당 투자금액이 1.7배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발행어음·채권·펀드 판매 등 투자상품군을 지속 확대해 투자 맥락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광고수익은 높은 트래픽에 힘입어 지난 3분기에 24억원을 기록해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8월에는 이벤트 형태 제휴 프로모션을 시작해 일반 광고 대비 2.6배 높은 고객 클릭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광고 효과를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1월부터 세계 최대 송금결제 네트워크 기업인 웨스턴유니온과 협업해 24시간, 365일 전세계 200여 개국에 1분내로 송금할 수 있는 ‘WU빠른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시 첫해 약 7400건에 불과하던 ‘WU빠른해외송금’의 월 평균 송금 건수는 2배 이상 늘어나 올해 1만5000건을 넘어섰으며 이용 건수는 누적 기준 73만건, 누적 송금액은 4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3분기 분기 비이자이익으로 7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5억원보다 15배 이상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3분기 중 ▲MMF 운용수익 증가 ▲KB 제휴 신용카드 출시 ▲알뜰교통카드 출시 ▲자동차/이륜차보험 광고 제휴 ▲동행복권 간편충전 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비이자이익을 확대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5월 KB국민카드와 3번째 제휴신용카드로 일상 주요 할인 혜택을 담은 ‘KB국민 톡톡 with Kbank 카드’를 출시했다. ‘KB국민 톡톡 with Kbank 카드’는 케이뱅크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신용카드로 케이뱅크 모바일 앱에서만 발급이 가능하며 케이뱅크 계좌로만 결제계좌를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해 롯데카드, 삼성카드와 제휴신용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롯데카드와 ‘케이뱅크 롯데카드’를 출시했으며 같은해 8월에는 삼성카드와 MZ세대를 겨냥해 ‘케이뱅크 삼성 iD카드’를 선보였다.

‘케이뱅크 롯데카드’는 케이뱅크 결제 계좌를 기반으로 디지털에 익숙한 고객이 일상 생활에서 주로 이용하는 간편결제, 배달, 마켓, 멤버십, 스트리밍, 스타벅스, 대중교통 등의 ‘라이프 가맹점’에서 최대 50%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케이뱅크 삼성 iD카드’는 MZ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다양한 업종의 온·오프라인 37여 곳에서 월 최대 5만5000원 할인 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해외 가맹점 및 항공권 할인도 제공한다.

알뜰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해 출시된 케이뱅크 ‘MY체크카드’는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되는 가운데 파격 대중교통 요금 할인 혜택으로 2030세대로부터 인기를 끌며 지난 7월 출시 이후 약 30만좌가 발급됐다.

케이뱅크는 올해 하반기 ‘MY체크카드’에 대중교통 혜택이 큰 알뜰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했으며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이 줄줄이 인상하면서 발급이 급증하고 있다. 알뜰교통카드 기능을 갖춘 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월 최대 캐시백 건수는 총 60회로 일반은 2만7000원, 청년은 3만9000원, 저소득층은 6만6000원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또한 케이뱅크는 자동차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 3개 업체의 자동차보험을 비교해보고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현대해상 제휴의 경우 오토바이 운전자가 대상인 이륜차보험을 제공한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를 소유·사용·관리하는 동안 발생한 사고에 대해, 이륜차보험은 오토바이를 소유·사용·관리하는 동안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보상한다.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토스뱅크는 지난 상반기까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비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인터넷전문은행 최초의 자산관리서비스인 ‘목돈굴리기’와 ‘즉시 캐시백’을 제공하는 토스뱅크 체크카드 등의 서비스가 흥행하며 지난 상반기 누적 비이자이익이 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70억원 대비 4배로 늘어났다.

‘목돈 굴리기’ 서비스는 시장 내 경쟁력 있는 상품을 토스뱅크가 자체 선별해 소개하는 서비스로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입점해 있다. ‘목돈 굴리기’를 통해 발행어음이나 국고채, 은행채, 한전채 등 우량등급의 회사채 중에서도 금리 경쟁력이 높은 채권 상품들을 토스뱅크가 자체 선별해 소개하고 있으며 소개한 금융투자상품은 11월 현재 3조9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9월에는 ‘토스뱅크 체크카드’ 리브랜딩에 나섰다. 토스뱅크는 체크카드 즉시 캐시백 혜택을 선보이고 고객의 혜택 체감도를 높였다. 고객의 선택권을 높임으로써 상황과 필요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으며 고객의 소비 행태에 따른 캐시백 설계와 재미 요소까지 더했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지난 7월말 기준 누적발급수 500만장을 넘어선 데 이어 이번 리브랜딩의 캐치프레이즈로 ‘혜택, 내가 직접 선택’을 선언하며 고객의 실생활과 맞닿은 체크카드 혜택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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