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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준법과 신뢰 위원회 명단 공개…“매출보다 사회적 가치 우선시”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15 10:45

김소영 위원장 포함 7인…법률·학계·언론 등 전문가

카카오가 준법과 신뢰 위원회 1기 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위원장은 김소영 전 대법관(사진)이 맡았다. / 사진=김앤장 법률사무소 홈페이지 갈무리

카카오가 준법과 신뢰 위원회 1기 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위원장은 김소영 전 대법관(사진)이 맡았다. / 사진=김앤장 법률사무소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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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카카오가 공동체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이하 위원회)’ 1기 위원 명단을 공개하고 위원회 운영 원칙과 향후 일정을 15일 발표했다.

카카오와 관련 없는 전문 인사로 객관성 확보

위원회는 김소영 위원장을 포함해 7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은 김 위원장이 직접 선임했다.

위원은 법률·시민사회, 학계, 언론, 산업, 인권, 경영 등 각 영역을 대표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선정했다. 객관성 확보를 위해 카카오와 직접적 관련이 없으면서 벤처·IT 업계 전반에 관심을 가져온 인사들로 발탁했다.

이런 기준으로 선정된 위원은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프리챌 공동창업자) ▲안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 한국은행법학회장)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대 교수(전 한국벤처창업학회장)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전 사법연수원 부원장)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전 편집국장)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 등 총 6명이다.

우선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대표는 산업계를 대표하는 위원으로 선정됐다. 김 대표는 인터넷 벤처 기업인 프리챌을 공동 창업한 인물이다. 또 동화자연마루, 에스엘미러텍, 디와이 등 중소·중견 기업의 대표직을 거쳤다. 현재 착한경영연구소에서 여러 기업과 비영리 조직을 대상으로 조직 진단, 변화관리 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안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안수현 위원은 한국은행법학회장과 한국경제법학회장으로 활동하며 금융·기업·상사 영역에서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은 법학자다.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각종 자문위원과 심의위원을 역임했다.

유병준 위원은 한국벤처창업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벤처경영과 혁신투자 영역에서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아 온 정보시스템 학자다. 홍콩 과학기술대 교수도 역임해 국제 감각이 뛰어난 인사로 관련 분야에서 신임을 받고 있다.

법률·시민사회 분야에서 선정된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은 서울대 법학과와 동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춘천지방검찰청 검사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역임했고, 검찰에서 퇴직한 후에는 서울대학교 인권센터 인권상담소장직을 수행했다.

언론 분야에서는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을 선정했다. 이지운 위원은 1995년 서울신문에 입사한 이래 사회부·정치부·논설위원·편집국장을 거쳤다.

사내위원은 카카오 CA협의체의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이 맡는다. 김정호 위원은 네이버를 공동 창업하고, 네이버와 한게임의 합병을 주도했다. 2012년부터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설립해 발달장애인의 성장과 고용을 돕고 있으며, 최근에는 김범수닫기김범수기사 모아보기 카카오 창업자가 설립한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장을 맡았다. 지난 9월부터는 카카오 공동체의 인사, 감사, 경영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경영지원 총괄 역할을 하고 있다.

관계사 이사회 결의 후 활동 시작

위원회는 카카오와 독립된 외부 조직으로 설립되며, 관계사의 준법감시와 내부통제 체계를 일신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가 확인되면 ▲관계사에 대한 내부조사 요구권 ▲위원회의 직접 조사 실시권 ▲핵심 의사 결정 조직에 대한 긴급 중단 요구권 등 직접적인 제재 권한을 갖는다.

위원회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관계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각사의 이사회 결의를 거친 후 위원회 활동을 시작한다. 우선 규제기관과 언론에서 제기되는 여러 혐의들을 검토해 재발방지 대책과 피해자 등 보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카카오 관계사의 비즈니스를 분석해 서비스 이용자와 이해관계자 등의 관계에서 문제 시 될 수 있는 준법·신뢰 리스크를 검토하고, 이를 줄이고 상생하기 위한 준법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위원회의 정책 의지를 집행할 수 있는 실무기구로 사무국을 설립하고, 각 관계사에 준법 문화와 신뢰경영원칙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별도의 웹사이트 등을 오픈해 활동 내역을 지속 공개하며 투명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김소영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벤처 산업을 일군 대표적 IT 기업인 카카오가 지금은 여러 의혹들 때문에 사회적 비난에 직면한 만큼, 책임 있는 기업으로의 재탄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숫자로 드러나는 매출 등 경영지표보다, 준법과 상생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윤리경영의 성과가 카카오 공동체의 경영 기본 원칙으로 작동할 수 있게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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