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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 미래를 준비한다”…이순호, 新 인프라 구축 집중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3-10-23 00:00

예탁원, 내년 창립 50주년…신사업 궤도 진입
외국인국채통합계좌·토큰증권 플랫폼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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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 미래를 준비한다”…이순호, 新 인프라 구축 집중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순호닫기이순호기사 모아보기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 사장이 자본시장 신(新)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에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예탁원은 올해 취임한 이순호 사장이 2년차가 되는 내년 주요 사업들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예탁원은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와 손잡았다. 내년 상반기 즈음에는 외국인 국채통합계좌를 개통 예정하고 있다.

예탁원은 금융투자업계의 ‘새 먹거리’로 주목된 토큰증권(STO, Security Token Offering) 플랫폼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시장성 기업으로 발돋움한 예탁원은 혁신금융 서비스 분야에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 국채 200조 시대…예탁원, 채권시장 인프라 앞장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원은 오는 2024년 상반기 중 국채통합계좌를 개통한다. 예탁원은 2023년 8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Euroclear), 클리어스트림(Clearstream)과 국채통합계좌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구축 및 운영 계약을 맺었다. 기본 토대를 갖춘 것이다.

현재 예탁원은 국채통합계좌 계약 체결 완료를 계기로 연계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참가자 테스트를 거쳐서 내년 상반기 안에는 시스템 운영의 첫 발을 내 딛게 된다.

국채통합계좌가 가동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로클리어, 클리어스트림 두 기관이 예탁원에 개설하는 계좌로 국채를 보관하고 관리하게 된다. 국내에서 각각의 기관별 개별 계좌를 개설할 필요가 없다.

국제예탁결제기구 국채통합계좌 개설은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최대한 조기 편입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전제 조건이다.

한국 정부는 국채시장 접근성을 높이고자 그동안 다양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써왔다. 먼저, 외국인의 국채 투자소득에 대한 세제 혜택에 나섰다. 법 개정이 완료된 2023년 1월부터 외국인이 한국 국채에 투자하는 경우 소득(이자·양도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아 왔다.

오는 2023년 12월부터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IRC)폐지가 본격화된다. 이같은 정책 효과 탓에 외국인들의 한국 국고채 보유 잔액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고채 보유 잔액은 2023년 7월 말 기준 사상 처음 200조원대를 넘었다.

예탁원 관계자는 “국채통합계좌는 한국 국채의 역외 장외거래 등 유동성과 활용도를 높여 한국 자본시장의 국제화를 앞당기는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스템을 조속히 개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사무처리기관으로서의 역할도 맡는다. 내년(2024년) 상반기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에 발맞춘 것이다. 발행자금 취합·국고납입을 포함한 발행, 원리금 만기(중도)상환 및 말소, 발행한도 관리, 공고·보고 등이 주요 업무이며, 전산 시스템 구축으로 지원한다.

예탁원은 토큰증권(STO) 플랫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화된 증권이다. 다양한 비정형적 증권의 소액 발행·투자·거래 수요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2023년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 방안’을 발표해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에 착수했다. 연내 법 통과에 힘을 싣고 있다.

현재 민간에서는 증권사, 조각투자 사업자, 기술(테크)회사들이 합종연횡으로 토큰증권 컨소시엄을 구성중이다. 예탁원은 전자등록기관 역할을 담당하며 분산원장 기반으로 발행하는 토큰증권의 등록 심사, 발행 총량 관리, 권리행사 등의 지원 업무를 한다.

다수의 발행 플랫폼과 연계해 지원 가능한 분산원장의 총량관리시스템도 구축한다. 분산원장을 이용한 다양한 비정형적 권리 전자등록 수용도 지원한다.

“자본시장 핵심 인프라 위상 지속”
예탁원은 지난 1974년 12월 ‘한국증권대체결제’란 이름으로 설립됐다. 내년 연말이면 창립 50주년이다. 예탁원의 지난 50년은 증권 등에 집중된 예탁과 계좌 간 대체 결제업무를 통한 원활한 유통 구조를 만드는데 할애됐다.

금융투자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면서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자 가치를 키워 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예탁원은 2022년 공공기관 지정 해제 이후에는 시장성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혁신기술과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결합해 출시된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인프라를 제공하고 미래 신규 비즈니스도 발굴한다. 동시에 기존 토대를 바탕으로 신뢰받는 금융투자 인프라도 안정적으로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미래 확장과 성장을 위한 차세대 혁신금융 플랫폼 구축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예탁원 관계자는 “자본시장 핵심 인프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올해(2023년)부터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며 “2026년 1월에 글로벌 투자지원 시스템을 우선 구축한 후 전체 업무시스템에 있어서 차세대화도 추진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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