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에코프로 3형제 ‘어닝 쇼크’에…에코프로머티리얼즈 흥행 ‘글쎄’

전한신

pocha@

기사입력 : 2023-10-19 07:45

에코프로그룹 계열사, 3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하회
오너 리스크 해소됐지만…기업 고평가 논란은 여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본사 전경. /사진제공 =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본사 전경. /사진제공 =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올해 하반기부터 조정 국면에 들어선 에코프로그룹주가 3분기 실적 충격까지 기록하면서 주가 낙폭이 커지는 가운데, 비상장 계열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대표 김병훈)의 기업공개(IPO)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18일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전일 종가(24만9000원)보다 0.2% 상승한 24만9500원에 마감했다. 반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각각 0.96%, 1.43% 하락한 82만2000원, 6만8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들 3사는 올해 이차전지에 대한 투자 열풍으로 상반기 동안 주가가 치솟았지만, 최근 조정 국면에 돌입하면서 내리막을 타고 있다. 특히 한때 주당 100만원을 넘기며 ‘황제주’ 반열에 올랐던 에코프로는 지난 9월부터 이달 18일까지 34.61% 급락했다. 지난 10, 11, 16일에는 장중 80만원 선이 붕괴하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도 각각 23.11%, 25.94% 하락했다.

또한 리튬 가격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양극재 업황이 악화하자 3분기 실적도 시장의 기대치보다 부진했다. 에코프로의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6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2114억원) 대비 68.9%, 전 분기(1703억원)보다 61.4%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의 영업익은 459억원으로 전년 동기(1415억원)와 전 분기(1147억원) 대비 각각 67.6%, 60% 감소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경우 115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130억원) 대비 11.8% 줄었지만, 전 분기(112억원)보다는 2.3% 증가했다.

내달 17일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앞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에코프로비엠에 하이니켈 전구체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에코프로비엠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2.8%에 달해 현재 진행 중인 IPO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달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1월 8일과 9일에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4월 말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신청했다. 하지만 에코프로그룹 창업주인 이동채 전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되는 등의 오너 리스크로 통상 소요되는 상장 심사 기한인 45영업일을 넘겼다. 이 전 회장은 지난 8월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오너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다소 해소됐다.

또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최초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 가치(EV/EVITA) 수치가 지난해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할 때 제시한 51.4배보다 절반 가량 높아 벨류에이션 고평가 논란도 일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11일 이차전지 업종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자 증권신고서를 정정해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기존 4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기업 가치와 적정 시가총액도 동반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이차전지 업종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이차전지 업종은 ▲글로벌 금리인상과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한 전기차 수요의 불확실성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양극재 및 배터리 판가 인하와 수익성 둔화 ▲장기적으로는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정권 교체 가능성 대두 등으로 단기에 큰 폭의 주가 하락이 발생했다”며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무게중심이 점차 중국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업체들의 유럽향 배터리 셀, 소재 수요 약세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이차전지 업종은 현재 높아진 밸류에이션과 더불어 ▲전기차 수요 우려 ▲하반기 실적 부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안 발표 및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에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면서 “반등의 트리거는 단기적으로 대규모 양극재 수주 모멘텀, 리튬 가격의 반등에 따른 양극재 업종의 실적 정상화가 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지속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