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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해외부터 신사업까지, 현재와 미래 모두 잡은 ‘현장통’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0-10 00:00

풍부한 해외 현장소장 경력, 글로벌 경험 다수
북미·사우디 등 인프라·플랜트 연달아 수주

△ 1964년생 / 중앙대학교 토목공학과 / 2006년 현대엔지니어링 입사 / 2018년 플랜트사업부장 상무 / 2021년 플랜트사업부장 전무 / 2022년 플랜트사업부장 부사장 / 2022년 3월 대표이사 선임

△ 1964년생 / 중앙대학교 토목공학과 / 2006년 현대엔지니어링 입사 / 2018년 플랜트사업부장 상무 / 2021년 플랜트사업부장 전무 / 2022년 플랜트사업부장 부사장 / 2022년 3월 대표이사 선임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올해를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목표로 경영리스크에 선제적인 대응을 하고,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 원년으로 삼겠다.” 올해 신년사에서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임직원들에게 전한 메시지다.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건설산업이 고금리와 분양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2022년에 대표이사로 취임, 건설업계의 보릿고개를 넘고 현대ENG를 다시 IPO 본궤도에 올려놓아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는 오만 MPG 프로젝트 현장소장, 쿠웨이트 KLNG컨소시엄 총괄 현장소장, 플랜트수행사업부장/KLNG 팀장 등을 역임한 그룹 내 손꼽히는 해외사업 전문가로 통한다. 현대ENG의 매출 포토폴리오는 올해 상반기 기준 절반이 넘는 50.55%의 사업이 해외 사업이다. 따라서 홍 대표는 현대ENG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진두지휘하기 위한 최적의 인선으로 평가받았다.

홍 대표 취임 첫 해인 2022년, 현대ENG는 영업이익 측면에서 직전해인 2021년보다 절반 넘게 감소한 116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치며 주춤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104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크고 작은 해외수주 낭보가 이어진 것은 물론, 모듈러나 전기차 등 신사업 부문에서도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 결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국토교통부가 매년 실시하는 시공능력평가에서 올해 4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국내외 오가며 숨 가쁜 수주행진, 현대건설과 초대형 ‘샤힌 프로젝트’ 수주 쾌거도

현대엔지니어링은 홍현성 대표의 지휘 아래 연초부터 숨가쁜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먼저 올해 2월에는 미국의 MMR 전문 기업인 USNC社 및 폴란드 레그니차 경제특별구역(Legnica Special Economic Zone, 이하 LSEZ)과 MMR 사업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월에는 LG화학 당진공장 착공에 들어갔고,

특히 같은 달에는 현대차그룹 식구인 현대건설과 함께 사상 최대 규모로 기대받고 있는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의 기공식에 나섰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9조 258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이자 사우디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인 아람코(Aramco)의 국내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로, TC2C기술이 최초로 도입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를 비롯한 대단위 설비를 통해 폴리에틸렌(PE)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본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인 스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활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완공 후 생산 가능한 기초유분은 연간 에틸렌 180만톤, 프로필렌 75만톤으로, 이를 통해 연간 120만톤의 HDPE, LLDPE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로써 에쓰오일은 석유화학사업 비중을 기존 12%에서 25%로 대폭 늘리게 된다.

현대ENG는 현대건설과 함께 아람코가 발주한 2조원 규모의 자프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해 주간사로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2019년 10억 유로 규모의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EPC 사업 수주로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유럽 석유화학플랜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기본설계(FEED) 분야의 사업수행경험을 바탕으로 ‘FEED-EPC’ 연계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중부발전·충청남도· 보령시 · 테크로스 워터앤에너지· 아이에스티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및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 Korea)가 주관하는 ‘2023년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은 충남 보령시에 하루 1톤 이상의 수소 생산 용량을 갖추고 수소의 저장과 운송이 모두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의 실시설계, 수전해 설비 공급 등 EPC(설계·조달·시공) 역무를 담당하게 되며, 한국중부발전은 사업의 전반적인 관리 및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 한국중부발전 및 보령시는 이번 사업에 대한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1GW 규모로 조성되는 보령 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활용해 하루 50톤의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추가 프로젝트로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당사가 수소생산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토대가 될 것이며, 특히, 그린수소 핵심기술인 수전해 기술에 대한 EPC 기술 및 노하우를 축적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소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에 나섬으로써 수소경제 활성화와 ‘2050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차 충전 2년 내 ‘업계 TOP5’ 선언, 현대차그룹과 시너지 기대감

홍현성 대표 체제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양한 신사업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시작한 전기차 관련 인프라 사업이 대표적이다. 현대ENG는 지난 2022년, 자산관리사업부 내 EVC(Electric Vehicle Charging service)팀을 신설하는 등 전기차 충전시설 사업 전담 조직을 갖췄으며, ‘2023년 전기차 충전 보조금 지원 사업자’에도 선정됐다. 이를 통해 올해 설치하는 전기차 충전 시설에 대해 일정 부분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되면서, 전기차 충전 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현대ENG는 2025년까지 관련 업계 TOP5에 오르겠다는 포부도 밝힌 상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 시공 업체로서, 향후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현대엔지니어링의 충전 솔루션 시스템을 선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연간 수천 여 기의 전기차 충전시설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나아가 올해 7월에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에 이어 유지·보수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시공 및 설치, 운영, 유지·보수 서비스 등 전기차 충전시설 관련 토탈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EVC 통합관제센터는 전기차 충전시설 고장 접수 및 고객의 일반 민원에 대응하는 업무를 진행하는 ‘콜센터’와 운영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시설 전수 모니터링 및 원격제어 등으로 비상상황에 대응하는 역할을 하는 ‘모니터링센터’, 품질 및 안전관리와 정기점검, 긴급출동 등을 담당하는 ‘유지관리센터’로 구성돼 있다.

특히, 콜센터와 모니터링센터는 원활한 고객 응대와 실시간 상황 대응을 위해 365일 24시간 연속 운영한다. 또한, 유지관리센터는 전국을 다섯 개 권역(서울권, 경기권, 중부권, 영남권, 호남권)으로 나누고 지역별 사무실을 갖춰 보다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조직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관리하는 전 충전소 및 충전기 시설에 대한 월 1회 이상의 정기점검 등 체계적 유지·보수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인 ‘E-CSP(E-pit Charging Service Platform)’와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E-CSP’ 플랫폼을 통해 초급속 충전시설 브랜드인 ‘E-Pit’을 공급하고 있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와는 별개로 완속, 급속 충전 인프라를 공급하고 연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주택업계의 새 트렌드로 부각하고 있는 ‘모듈러주택’ 분야에도 현대ENG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6월 현대ENG는 국내 최고층인 13층 모듈러 주택인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민간사업자로 참여해 시공한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사업은 106가구 규모의 중고층 모듈러 주택 실증사업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했으며,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국가 R&D사업으로 진행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 최고 수준의 모듈러 제작 및 시공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성공적으로 준공함에 따라, 향후 국내에서도 고층 모듈러 주택 사업이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은 건축법에 따라 13층 이상 건물은 3시간 이상의 내화 기준(화재 시 버틸 수 있는 시간)을 갖춰야 하는 등의 이유로 국내 모듈러 주택의 높이는 12층에 머물러 있었으나,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이 최초로 이 한계를 극복했다.

이 밖에도 현대ENG는 국내 로봇 벤처기업인 ‘로보블럭시스템(대표 신대섭)’과 손잡고 국내 최초 ‘인공지능 미장 로봇’을 선보이는 등, 차세대 건설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동종업계 대비 안정적인 재무구조 눈길, 부채비율도 낮은 수준 유지

이처럼 실적과 수주면에서도 성과를 거뒀지만, IPO를 추진하고 있는 현대ENG의 진정한 강점은 재무건전성으로 꼽힌다.

현대ENG는 설계부문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최근 5개년간 플랜트/인프라 부문의 원가율을 90% 내외, 건축/주택 부문의 원가율을 86% 내외 수준으로 통제하며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수익성을 시현하는 등 건축/주택 부문의 양호한 채산성을 유지해왔다.

특히 현대ENG는 실질적 무차입구조로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실적변동 영향을 완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ENG는 2022년 말 순차입금 (-)1.63조원으로 실질적 무차입구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현금성자산 1.7조원이 총차입금 422억원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2022년 부채비율은 82.4%로 전년대비 다소 증가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시행사에 대한 PF지급보증 규모는 4997억원, 재개발·재건축 연대보증 규모는 2809억원으로 회사의 무차입구조와 현금성자산 규모를 고려할 때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이를 토대로 NICE신용평가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신용등급(원화 및 외화 기준)을 AA-/Stable, 건설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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