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14년 묵은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 올해도 국회 문턱 못 넘나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9-18 17:35

18일, 민주당 보이콧에 상임위 일정 전면 중단
법사위, 보험업법 개정안 등 재논의 불발…회기만료 폐기 가능성도

보건의료계 관계자가 지난 13일 국회 앞에서 실손보험 청구간소화 보험업법 개정안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2023.09.13.)./사진제공=대한의사협회

보건의료계 관계자가 지난 13일 국회 앞에서 실손보험 청구간소화 보험업법 개정안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2023.09.13.)./사진제공=대한의사협회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14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이 연내 현실화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8일 국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개최 예정이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상임위원회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단식 도중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관련 일정에 ‘보이콧’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국회 법사위 소속 위원 일동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산적해 있는 민생법안 처리를 외면하고 회의 일정을 파기한 민주당의 무책임한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법사위원장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10월 국정감사 예산 관련 시정연설 등으로 본회의가 언제 열릴지 예측할 수 없다”라며 “민생 법안들이 올해 안에 처리될 수 있는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10월에는 국정감사와 예산안 심의에 착수하고, 이후에는 내년 총선 준비 작업을 실시하기 때문에 사실상 해당 법안을 재논의할 시간이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내달 국정감사 이전 국회 본회의가 20일, 25일 두 차례 있지만 법사위에 계류된 법안만 100건이 넘어 사실상 보험업법 개정안이오전에 법사위를 통과하고 오후에 본회의에 오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4월까지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회기만료로 자동 폐기된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의료기관이 보험금 청구를 위한 서류를 전산화된 형태로 대체하는 것이 골자다.

보험 가입자가 요청하면 의료기관은 진료내역서, 진료비 영수증 등 관련 서류를 전산화된 형태로 중계기관을 거쳐 보험사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보험 계약자가 병원에 요청만 하면 자동으로 보험금 청구가 접수돼 편의성을 크게 높인다.

기존에는 보험 가입자들이 보험금 청구를 위해선 관련 서류를 종이로 발급받아 일일이 사진을 찍어 보험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청구하거나 서류를 보험사에 직접 보내야 했다. 절차가 번거롭다 보니 소액의 병원비는 청구하지 않는 사례도 늘어났다.

실제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닫기윤창현기사 모아보기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청구되지 않은 실손보험금은 2021년 2559억원, 지난해에는 2512억원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금을 제때 청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자 그간 업계에선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현행 실손의료보험금 청구 절차. 자료=손보협회, 생보협회

현행 실손의료보험금 청구 절차. 자료=손보협회, 생보협회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은 2009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개선을 권고한 뒤 국회에 처음 올랐다. 그러나 의료업계가 환자의 개인·건강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반발하면서 14년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지난해 12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국민이 체감하는 디지털플랫폼 정부 추진’의 일환으로 실손보험 지급 청구 간소화를 위한 추진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1번 과제로 ‘실손보험 간편 청구’를 선정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고, 지난 6월 해당 법안은 정무위원회를 통과했다. 현재 법사위 논의와 국회 본회의 통과만을 남겨두고 있다.

소비자단체는 “종이 서류가 전자문서로 바뀐다고 보험금 지급, 다른 보험 가입 거절, 개인정보 유출 등의 우려는 의료계의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은 대국민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는 민생법안”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의료계는 해당 법안 통과를 반대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등은 13일 국회 앞에서 공동집회를 열고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은 오직 보험회사만을 배불리기 위한 악법”이라며 “법안이 법사위를 통과하면 진료정보 전송 거부 운동을 벌이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정문철 KB라이프 대표, 요구자본 늘자 ALM·CSM 관리 강화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 내년 기본자본 제도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의 자본 관리 패러다임이 '양'에서 '질'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강화되는 규제 문턱 위에서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갖춘 자본 건전성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정문철 KB라이프생명 대표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요구자본 증가에 대응해 자산부채종합관리(ALM)를 강화한다. 기본자본비율은 직전 분기보다 낮아졌지만 선택적 경과조치 없이 150%대의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생명의 올해 1분기 말 기본자본비율은 156.45%로 집계됐다. 기본자본비율 추이는 ▲지난해 1분기 157.78% ▲2분기 166.24% ▲3분기 165.19% ▲4분기 172.40%를 기록했다. 2 구본욱 KB손보 대표, ‘수익중심ʼ 일반보험 체질 개선 [손보사 일반보험 전략 (4)] 장기보험 시장 경쟁 심화와 자동차보험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면서 손해보험사들이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업 활동에 수반되는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일반보험을 미래 성장축으로 삼고, 기업보험 포트폴리오 확대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수익 기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편집자 주>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가 일반보험 사업의 무게중심을 외형 성장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옮기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위험조정 수익성을 기반으로 언더라이팅 경쟁력을 강화하고 AI·데이터 기반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사이버·친환경 등 신위험 시장과 해외 수재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며 전문보험 경 3 박경원 iM라이프 대표, 킥스비율 200%대 안정권…경상손익 개선 집중 [2026 금융사 1분기 실적] 박경원 iM라이프 대표가 100%로 밑돌던 킥스비율이 200%대로 안정권으로 유지하고 있다. 순익도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제고했다.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M라이프 1분기 경과조치 후 기준 K-ICS 비율(킥스 비율)은 203.68%로 작년 말(201.07%)과 동일하게 200%대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1분기 181.94% 대비 해서는 21.74%p 상승했다. 경과조치 전 킥스비율도 116.83%로 작년 말 102.93% 대비 13.95p, 100%를 하회하던 작년 1분기(90.50%) 대비 26.33%p 올라갔다.iM라이프 관계자는 "선택경과조치 기간경과에 따른 요구자본 경감효과 감소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 권고수치(130%)를 크게 웃도는 안정적 자본건전성을 유지했다"라며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