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회장 이재용)의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공급 축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현실화해 올해 4분기부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사진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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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달 동안 6만원 대에서 회복하지 못하다가 이달 1일 미국 엔비디아에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6.13% 급등해 7만원 선을 회복했다.
특히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가 시작된 지난 6월부터 외국인은 국내 주식 2조4062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삼성전자는 3조161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달에만 782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같이 외인이 삼성전자의 주식을 사들이고 주가가 오른 배경은 메모리 반도체 재고조정 마무리와 함께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닫기

또한 “DDR5 공급 부족이 심화해 가격이 상승하면 DDR4로 수요가 이전되면서 재고가 소진되고 전체 D램 가격이 오르는 선순환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의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평균 9만1364원으로 나타났으며 그중 SK증권(대표 김신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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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고객사의 재고조정 일단락과 제조사의 감산 효과로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 가격은 2년 만에 상승 전환이 기대된다”면서 “DRAM 가격은 고부가 D램(HBM, DDR5) 생산 비중 확대에 따른 기존 D램 생산능력 축소가 맞물리며 3분기부터 상승 전환하고 NAND ASP도 고객사들의 가격 저점 인식 확산과 재고 감소 효과로 4분기부터 상승 반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올해 4분기 DRAM, NAND 고정거래 가격은 동시 상승이 예상돼 4분기부터 3~4조원 규모의 누적된 재고평가손실의 환입 가능성이 높아 향후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추정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4분기 말부터 수급 정상화 국면에 진입하며 오는 2024년부터 반도체 상승 사이클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