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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놀 폐수 재활용' 논란 HD현대오일뱅크, 檢 기소에 반발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3-09-12 08:00

환경부·검찰, 해당 내용에 대해 단호 입장 “내년 관련 내용 공판 예정”
HD현대오일븡크 “용수 재활용 과정에서 어떠한 환경 오엄 없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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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페놀 폐수를 불법으로 재활용, 과징금과 전현직 임직원이 검찰 기소를 받은 HD현대오일뱅크(대표 주영민)가 해당 내용에 반발하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함에 따라 해당 이슈는 연내 정유업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페놀 폐수를 재활용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의 폐수배출시설에서 배출되는 수질오염 물질인 페놀·페놀류가 함유된 폐수 약 33만 톤이 방지시설을 거치지 않고 자회사인 현대오씨아이 공장으로 배출한 혐의다. 해당 공판의 내용은 내년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어떤 불법이 자행하지 않았다면 해당 기소에 대해 반발 중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검찰의 전현직 임원 구속 기소가 이뤄진 직후 반박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는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가 억울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크게 2가지다. 우선 공업용수 재활용 과정에서 어떤 환경오염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HD현대오일뱅크 측은 지난달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미 사용한 공업용수에서 불순물을 제거한 재활용수를 폐쇄 배관을 통해 대산공장 내 계열사 설비로 이송·사용했다”며 “방지시설을 통해 적법한 기준에 따라 최종 폐수로 방류하였기 때문에 국민건강과 공공수역을 비롯한 환경에 어떠한 훼손이나 위해도 끼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같은 법인 내의 공업용수 재활용과 다른 법인 간의 공업용수 재활용을 구별하는 이유나 실익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재활용 과정에서 나오는 배출가스에서 오염물질이 측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를 고려하지 않은 채 배출가스로 오염물질을 배출했다고 하면서 같은 법인 내 공업용수 재활용까지 제재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매우 억울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검찰 기소 전 합동조사도 제안했지만 이를 검찰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HD현대오일뱅크 측은 “해당 고도화설비의 배출가스에 페놀화합물이 없음을 입증하고자 합동검사를 검찰에 제안하였으나 검찰이 거부한 바 있다”라며 “검찰의 거부로 당사는 부득이 자체적으로 측정하여 얻은 불검출 결과를 검찰에 제출했지만 검찰은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취하고 있다”고 상조했다.

HD현대오일뱅크의 억울함 호소에도 불구, 환경당국과 검찰은 단호한 모습이다. 작년 약 15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지난 8일 이번 이슈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폐수 재활용’ 규제를 완화하는 ‘물 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에도 HD현대오일뱅크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환경부는 “과거 사례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하지 않고, HD현대오일뱅크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처분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연내까지 HD현대오일뱅크의 공업용수 재활용 논란은 업계 최대 이슈로 자리 잡았다”며 “하반기 정유업계 실적이 반등이 예고된 가운데 어떤 식으로 해당 사항이 정리될지 관심이 높다”고 언급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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