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토스뱅크 자유적금’이 출시 9일 만에 10만 계좌를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토스뱅크 자유적금은 이달 9일 토스뱅크가 선보인 적금 상품이다.
통상 예적금 가입 시 우대금리 혜택을 누리려면 카드 실적, 통신비 자동이체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하거나 제한된 일부 고객들만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토스뱅크 자유적금은 이 같은 시중 금융상품과 차별화를 뒀다. 고객들이 복잡한 조건을 충족할 필요 없이 매달 꾸준히 저금하면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5%의 금리를 제공한다.
고객의 선택권은 대폭 넓혔다. 가입 기간은 최소 3개월부터 최대 36개월까지다. 월 납입 한도는 최대 300만원으로, 가입 시 설정되는 자동이체 이외에도 한도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추가 납입이 가능하다.
기본 금리는 가입 기간에 따라 연 1.5~3.0%로 차등 적용된다. 가입 기간이 12~36개월인 경우 연 3.0%, 6~11개월이면 연 2.0%, 3~5개월은 연 1.5%다.
매월 자동이체를 모두 성공하면 우대금리 연 2.0%포인트를 포함해 최고 연 5%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상품 가입 전 만기 시 받게 될 이자(세전)도 미리 계산해볼 수 있다. 적금 가입 과정에서 고객이 원하는 매월 저금액, 기간 등 가입 조건을 입력하면 된다. 비과세종합저축으로도 가입할 수 있어 대상자인 경우 서류 제출없이 적금 가입 시 비과세 적용하기만 클릭하면 된다.
토스뱅크는 복잡한 조건을 충족할 필요 없는 ‘혜택의 자유로움’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8초당 1명꼴로 계좌 개설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토스뱅크 자유적금 가입 고객 가운데 20~30세대는 58.6%에 달했다. 특히 고객 3명 중 1명(32.3%)이 20대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이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 충족해야 했던 ‘복잡한 조건’을 모두 덜어낸 결과 고객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례적으로 높은 호응을 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도 복잡하고 까다로운 우대 조건을 덜어낸 적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케이뱅크의 ‘코드K 자유적금’은 우대 조건 없이 12개월 기준 4.30%의 금리를 제공한다. 은행 적금 상품 중 기본 금리가 가장 높다.
이 상품은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2년, 3년 등 가입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월 1만원부터 3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 ‘원(WON)적금’의 기본 금리도 연 4.00%(12개월 기준)로 높은 편이다.
원적금은 우리은행의 원통장, 우리꿈통장을 통해 가입할 경우 연 0.1%포인트, 우리 오픈뱅킹 서비스 가입 및 만기 유지 시 0.1%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자유적립식과 정액적립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예금 중에서는 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이 우대 조건 없이 3.95%의 금리를 제공한다.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만기일시지급식)’, JB 다이렉트예금통장(만기일시지급식),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의 기본 금리는 연 3.80%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