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메모리 적자 속 한줄기 빛 ‘HBM’ 삼성·SK ‘1위 경쟁’ 치열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8-14 00:00

SK하이닉스, “기술력 우위” 강조
삼성전자 경계현 “늘 1위는 삼성”

▲ 삼성전자 서초 사옥(왼쪽)과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 삼성전자 서초 사옥(왼쪽)과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한국금융신문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일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칩에 필수로 들어가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HBM은 기존 D램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가 혁신적으로 향상된 제품이다. 좁은 면적에 여러 D램 데이터 연결 통로를 촘촘하게 밀집시키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기존 D램보다 가격이 6배 이상 높아 수익성도 뛰어나다.

HBM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SK하이닉스가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대만 기술시장 조사기업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지난해 HBM 시장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1위는 SK하이닉스(50%), 2위 삼성전자(40%), 3위 마이크론(10%) 순이었다.

그런데 최근 챗GPT 등 AI 부상과 더불어 이 제품의 핵심 부품으로 HBM이 주목을 받으면서 메모리 업체간 선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HBM 점유율 조사를 통해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와 업계 1위(46~4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회사는 올 2분기 실적 발표 때도 저마다 ‘HBM 1위’를 내세우며 시장 우위를 강조했다.

일단 기술력에서는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곽노정)가 한발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HBM 4세대 제품인 HBM3를 2021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 4월에는 세계 최초로 D램 단품 칩 12개를 수직 적층해 현존 최고 용량인 24기가바이트(GB)를 구현한 HBM3 신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SK하이닉스는 특히 챗GPT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드는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서버에 필요한 GPU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회사로 HBM은 GPU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필수로 탑재된다.

여기에 SK하이닉스는 HBM을 내년 투자 우선순위로 선정하고 물량도 2배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5세대 제품인 HBM3E 양산에 돌입하고 2026년 6세대 제품인 HBM4를 양산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경계현)는 ‘글로벌 메모리 1위’ 타이틀을 강조하고 있다. 경계현닫기경계현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DS 부문장(사장)은 최근 “삼성전자 HBM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50% 이상”이라며 “최근 HBM3 제품이 고객사로부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 시장 주인공도 삼성전자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6.4Gbps(1초당 전송되는 기가바이트) 성능과 초저전력을 기반으로 하는 HBM3 16GB, 12단 24GB 제품 양산 준비를 마쳤다. 오는 4분기부터 HBM3와 5세대인 HBM3P를 출하하고 내년부터 6세대 HBM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10억Gb 중반을 넘어서는 고객 수요를 이미 확보했다. 또 하반기 추가 수주에 대비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는 중이며 증설 투자로 내년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HBM 수요는 2억9000만GB다. 전년 대비 60% 증가한 수치로 내년에는 30%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 인도 기술 시장 조사 기업 모르도르인텔리전스(Mordor Inteligence)도 HBM 시장 규모가 올해 20억4186만 달러에서 오는 2028년 63억2150만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반도체 업계는 그동안 GPU가 요구하는 고대역폭 메모리를 GDDR(Graphics Double Data Rate)이란 이름으로 꾸준히 공급해 왔다. 그런데 그래픽 처리를 능가할 정도로 높은 메모리 용량이 요구되면서 HBM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악화된 이후 공급업체들 감산과 고객사들 재고조정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감산효과가 본격화하고 계절적 성수기에 따라 수요가 점차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D램의 경우 HBM 등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재고도 지난 5월을 정점으로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현대제철, 2Q 영업익 전년比 43% 감소…봉형강 판매량 증가 현대제철이 3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봉형강 중심 판매량 증가와 주요 제품 가격 상승 영향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감소했다.현대제철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7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조10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3.2%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1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6% 감소했다.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6.4% 늘었고, 영업이익은 157억 원에서 577억 원으로 확대됐으며, 당기순이익은 393억 원 적자에서 121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박홍 현대제철 재무관리실장(상 2 LG전자, 태국 2위 빨래방 프랜차이즈에 세탁기·건조기 공급 LG전자(대표이사 류재철)가 최근 태국 2위 빨래방 프랜차이즈 기업 ‘트렌디 워시(Trendy Wash)’가 운영하는 630개 매장에 상업용 세탁기와 건조기 공급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새롭게 문을 여는 400여 개 매장에도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북미·유럽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도 상업용 세탁가전 공급을 확대하는 것으로 기업긴거래(B2B) 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LG전자는 태국뿐 아니라 필리핀에서도 ‘ELS’, ‘빅 워시(Big Wash)’, ‘익스프레스 클린(Express Clean)’ 등 주요 상업용 세탁가전 유통 채널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현지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동남아시아는 고온·다습한 기후와 빠른 도시화로 상업용 세탁가전 수 3 두산-SK, SK실트론 몸값 낮춘 대신 ‘초과이익 공유’ 조건 걸었다 두산이 SK실트론을 2조3000억 원에 인수하면서 매매대금과 별도로 SK에 추가 대금을 줄 수 있는 조항을 계약에 넣었다.SK실트론이 정해진 기준 이상 이익을 내면 그 중 일정 부분을 SK 측에 지급해야 한다는 '언 아웃(Earn-out)' 조항이다. 한때 시장에서 6조 원 안팎까지 거론되던 기업을 두산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사들였나 싶었는데, 이 조항 때문에 딜이 이뤄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다만 최근 3년간 SK실트론 실적이 내리막을 걷고 있어, 두산이 실제로 이 돈을 SK에 지급할 가능성은 낮다는 계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SK실트론, 두산에게 필요했던 '반도체 밸류체인' 마지막 퍼즐SK실트론은 1983년 설립된 국내 유일 반도체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