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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1위 올라선 브라질 ETF…전망도 ‘맑음’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8-09 16:36

평균 23.25%…경제정책·헤알화 안정화 영향
러·우 전쟁, 미·중 갈등에 곡물 수출도 최대

러·우 전쟁 장기화, 미·중 갈등 고조, 선진국의 긴축정책 등의 영향으로 신흥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제공 = 이미지투데이

러·우 전쟁 장기화, 미·중 갈등 고조, 선진국의 긴축정책 등의 영향으로 신흥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제공 = 이미지투데이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최근 신흥시장 가운데 브라질 투자 상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까지 높은 인플레이션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외면받았지만, 대내외 환경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 자문업체 베타파이(VettaFi)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브라질에 투자하는 ETF는 평균 23.25%의 수익률로 미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기반 레버리지 상품인 ‘프로셰어즈 울트라 MSCI 브라질 캡드(UBR)’의 3개월 수익률은 25.97%를 달성했고 ‘디렉시온 데일리 MSCI 브라질 불 2X(BRZU)’는 26.61%로 나타났다.

또한 브라질 MSCI 지수를 추종하며 대·중형 종목으로 구성된 ‘아이셰어즈 MSCI 브라질(EWZ)’과 소형주 중심의 ‘반에크 브라질 스몰-캡(BRF)’은 각각 13.82%, 26.54%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같이 브라질 ETF 상품이 최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 데는 지난 1월 1일 출범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정부가 펼친 정책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주요 기업의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지난 4월 정부 지출의 연간 증가율을 0.6~2.5%로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재정 준칙을 공개했고 의회의 승인도 받았다. 지난달에는 세제 개혁을 위해 30년 만에 헌법도 개정했다.

또 러·우 전쟁과 미·중 갈등으로 국제 곡물 공급이 불안정해지자 브라질의 밀·옥수수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수출이 전년보다 19.3% 늘어난 3350억달러(한화 약 426조원)를 기록하면서 623억달러(한화 약 79조)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최대 12.2%까지 치솟았던 브라질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올해 7월 전년 대비 3.19% 상승에 그치면서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3.25%를 하회했다. 이에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달 초 통화정책위원회 정례회의(COPOM)에서 기준금리 셀릭(Selic)을 기존 13.75%에서 0.5%p 내린 13.25%로 결정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도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 6월에는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브라질 경제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으며 피치(Fitch)도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했다.

이로 인해 브라질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며 지난 3월 말 9만7926.34까지 떨어졌던 브라질 보베스파(BOVESPA)지수는 지난달 말 12만1942.98(+19.69%)까지 회복했고 높은 ETF 수익률도 달성했다.

브라질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브라질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9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룰라 정부의 경제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44%로 지난 3월 90%에서 크게 감소했다.

그간 변동성이 컸던 헤알화도 안정되는 추세다. 박민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해당 국가 통화 약세로 해석되지만, 브라질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헤알화 약세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주요국 대비 높은 실질 기준금리에 인하 정당성이 형성돼 있으며 공격적인 긴축 환경이 완화됨에 따라 경기 개선 여지가 헤알화 강세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 우려가 크게 불거지지 않고 있으며 S&P에서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는 점도 헤알화 강세 요인”이라면서 “대외환경 측면에서는 원자재 가격 반등이 나타나고 있으며 러·우 전쟁발 반사 수혜가 길어지는 점까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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