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6%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9%를 기록했다.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0.3%)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올해 1분기(0.3%) 반등한 뒤 두분기 연속 역성장을 피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1% 감소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를 위주로 1.9% 줄었다. 이는 지난 1997년 1분기(-2.3%) 이후 약 26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토목건설과 운송장비 부진으로 0.3%, 0.2%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등이 늘었지만 석유제품·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1.8% 축소됐다.
수입은 원유·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4.2% 떨어졌다.
이에 따라 2분기 성장률에 대한 항목별 기여도는 순수출(1.3%포인트)만 플러스를 기록했다.
민간소비, 정부소비, 건설투자의 경우 성장률을 각 0.1%포인트, 0.4%포인트, 0.1%포인트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재배업을 중심으로 5.5% 증가했고, 제조업도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늘어 2.8% 확대됐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으나 운수업 등이 늘어 0.2%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과 건설업은 6.0%, 3.4%씩 줄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실질 국내총생산(0.6%) 증가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전분기 수준(0.0%)을 유지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