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 소비 선행‧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SH 소비 동행‧선행지수 경기 순환도./자료제공=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대표 스티브 하스커)‧CEIC‧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
이미지 확대보기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닫기

임환열‧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우려 일시적 해소’란 보고서를 내면서 “5월 산업활동동향이 생산, 소비, 투자 모두 늘면서 ‘트리플 회복’을 시현했다”며 “긍정적”이라 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전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3% 증가하며 4월 감소분을 일부 만회했다. 이는 지난해 3월 1.9%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전 산업 생산은 지난 2월과 3월, 상승 추세를 보이다 4월에 –1.3%로 꺾인 바 있다.
임‧하 연구원은 이에 관해 “서비스 생산 둔화에도 자동차와 반도체, 기계를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 확대가 주효했다”며 “소매 판매는 내구재, 준 내구재, 비내구재가 고르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역시 설비투자와 건설기성 모두 2개월째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을 증가세를 보였고 소비도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었다.
우선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3.2% 올랐다. 자동차에선 수출용 자동차 조립부품과 대형 승용차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반도체는 디램(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확대됐다.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은 123.3%로 전월(130.1%) 대비 6.8%포인트(p) 하락했다. 제조업 재고가 4월 급증한 데 이어 5월에도 0.6% 늘었지만, 제조업 출하가 반도체와 자동차 중심으로 6.1% 증가한 영향이다.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하면서 2월과 3월에 이어 계속 상승추세를 보였다. 내구재와 준 내구재, 비내구재에서 모두 늘었다. 평년 대비 이른 더위와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가전제품, 가구 판매가 모두 많아졌다. 준 내구재 판매의 경우엔 신발과 가방, 비내구재 판매는 음식료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항공기에서 늘면서 전월보다 3.5% 올랐다. 지난 4월 0.9% 늘어난 것에 비해 큰 폭 증가다. 건설기성 역시 토목이 소폭 줄었지만, 건축이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투자 선행지표인 기계 수주와 건설 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1.7%, 27.8% 감소하면서 부진했다.

SH 건설투자 선행‧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SH 건설투자 동행‧선행지수 경기 순환도./자료제공=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대표 스티브 하스커)‧CEIC‧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
이미지 확대보기5월 생산이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경기 부진 우려는 일시적으로 해소됐으나, 경기 반등 지속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임‧하 연구원은 “작년 말 생산 부진을 올해 들어 일부 만회했고 반도체 생산은 1분기 바닥을 다지고 증가하고 있지만, 역대 최고 수준인 반도체 재고는 부담으로 작용 중”이라며 “감산 정책 고려 시 생산 경기 반등 지속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리오프닝(Re-opening‧경기 재개) 수혜를 입은 숙박과 음식점 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추세를 웃돌면서 보복 소비 강도가 약해졌다”며 “서비스 소비의 추가 모멘텀(Momentum‧가속도) 강화를 당장 기대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히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증시가 회복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수요 전망은 악화가 여전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임‧하 연구원은 “유가상승에 따른 구매력 훼손, 소매업 기업 경기 전망 조사 악화 등이 선행지표 후퇴로 이어졌다”며 “고금리와 고물가가 소비 제약 요인”이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타이트(Tight·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유동성 환경 속 가계 디레버리징(Deleveraging‧부채 축소)이 지속되면서 소비 하향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라 피력했다.

SH 수출 선행‧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SH 수출 동행‧선행지수 경기 순환도./자료제공=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대표 스티브 하스커)‧CEIC‧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
이미지 확대보기결론은 ‘경기에 대한 보수적 시각 유지’였다.
임환열‧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통신 기술(IT‧Information Technology) 수요 회복 지연과 선진국 둔화 압력이 상존해 대외 부문 경기 하방 압력이 우세하겠다”며 “중국 수요 회복 속도 또한 더뎌 수출 개선 지연도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어 “투자경기는 선행지표 위축을 고려할 때 3분기로 가면서 둔화 가능성이 크다”며 “여전히 대내외 수요 모멘텀이 미약한 만큼 경기에 대한 ‘보수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