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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옥원·정상철 대표, 금융 불확실성 대응 조직 경쟁력 강화 [새내기 CEO 열전 ④ 끝]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3-06-26 00:00

농협, 미래 성장동력 발굴 신사업추진팀 신설
한국, 기업금융·소비자금융 역량 발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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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옥원·정상철 대표, 금융 불확실성 대응 조직 경쟁력 강화 [새내기 CEO 열전 ④ 끝]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고금리와 경기 불황 등으로 불안정한 금융환경에 2금융권은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했다. 주요 카드사, 캐피탈사, 저축은행 등은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지배구조에 변화를 주면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금융권의 신임 대표이사의 역량과 경영전략을 통해 각 사의 중점 과제에 대해 진단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서옥원 NH농협캐피탈 대표와 정상철 한국캐피탈 대표가 금융전문가로서 특히 기업금융에 대한 역량을 인정받아 올해부터 각 캐피탈사를 이끌고 있다. 서옥원 대표는 악화된 실적에서 다시 반등하기 위해 리스크관리와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정상철 대표는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조직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옥원 대표 신사업 발굴 추진 부서 신설 미래 성장력 확보
서옥원 대표는 지난해 12월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로 내정돼 올해부터 대표이사직을 역임하고 있다. 전임 대표였던 조두식 전 NH농협캐피탈 대표의 임기가 원래 내년 3월까지였지만 NH농협캐피탈은 9개월 만에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대표이사 교체 배경에 실적 악화를 꼽았다. NH농협캐피탈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4% 감소하며 전년보다 30% 이상 순이익이 증가한 다른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와 차이가 뚜렷한 실적을 거뒀다. 총자산순이익률(ROA)와 자기자본순이익률(ROE) 모두 하락하면서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NH농협캐피탈은 개인금융과 기업금융을 확대하고 신사업 발굴을 통한 양적 성장과 수익성 제고, 리스크관리 체계 고도화 등을 통한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가운데 이를 추진할 적임자로 서옥원 대표를 선임했다.

서옥원 대표는 농협생명 마케팅전략부문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리스크심사본부장, 기업금융, 여신 관련 주요 보직과 농협은행 영업본부장, 군지부장, 지점장 등 영업현장을 풍부하게 경험한 여신전문가로 통한다.

서옥원 대표는 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갖춘 금융전문가로서 역량을 인정받아 지난해 1월 농협생험 마케팅전략부문 부사장 선임된 바 있다. 서옥원 대표는 금융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직무경험을 바탕으로 NH농협캐피탈의 내실 있는 성장에 기여하고 농협에 대한 폭넓은 식견으로 NH농협캐피탈의 공익성과 건전경영에 나설 적임자로 꼽혔다.

서옥원 대표는 대내외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부실위험과 기회가 공존한 올해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 ▲시나리오 경영 강화 ▲조직 경쟁력 강화 ▲신사업 확대 등 3대 경영방침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2023년 경영 슬로건으로 ‘온통화합’을 선포하고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NH농협캐피탈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옥원 대표는 유동성과 건전성, 수익성을 중심으로 리스크관리와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각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사전에 수립해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경영혁신을 통해 고객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 사업영역의 프로세스를 개선하며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인재 육성으로 조직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옥원 대표는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신사업을 발굴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미래사업실 내 신사업추진팀을 신설해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위한 미래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특히 서옥원 대표는 탄탄히 내실을 다져 올해 경영목표 달성과 함께 자산 9조원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서옥원 대표는 지난 1분기에 당기순이익 24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지만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81%, 연체율은 0.58%로 안정적인 수준의 건전성 지표를 기록하며 양호한 수준의 첫 성적표를 받았다. 서옥원 대표는 올해 개인신용대출 AS·BS 모형을 개발하고 심사전략을 전면 개정했으며 향후 우량고객 중심으로 상품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3월말 기준 NH농협캐피탈의 영업자산 규모는 약 8조원으로 농협금융지주를 비롯한 계열사의 사업과 재무적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해까지 연간 15% 내외의 높은 자산 성장세를 지속했으나 올해는 조달여건 저하와 실물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신규 취급 규모를 대폭 축소하며 영업자산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NH농협캐피탈은 실적 악화에도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NH농협캐피탈은 자동차금융과 개인금융, 기업·투자금융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농협금융그룹의 영업망을 공유하고 영업채널을 확대하는 등 그룹의 영업지원을 통해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대출 자산 모니터링 강화하는 정상철 대표
정상철 대표는 지난 4월 한국캐피탈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됐다. 한국캐피탈은 약 6년 만에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한 것으로 이상춘 전 한국캐피탈 대표가 리테일,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큰 성과를 거둔 만큼 정상철 대표가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분석된다.

정상철 대표는 지난 1998년 국민은행에 인수된 대동은행에서 융자부와 인사부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국민은행에서 경산기업금융지점 지점장과 개인여신상품부 부장, 송탄남지점 지점장, 중소기업영업추진부장, 부산·울산지역 본부장, 영등포지역영업그룹 대표 등을 역임했다. KB금융그룹이 지난 2014년 KB캐피탈을 인수한 이후 KB캐피탈에서 기업금융본부 전무와 기업금융본부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기업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한국캐피탈이 기존 할부, 리스 중심에서 기업, 소비자금융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된 만큼 은행권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정상철 대표의 역량이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금융과 소비자금융 부문에서 전문성이 돋보일 전망이다.

한국캐피탈은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가 할부와 리스에 집중돼 있었으나 리테일과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을 확대하면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캐피탈은 수익 기반 확대를 목적으로 지난 2017~2018년에 소비자금융을, 2019년~2020년에는 부동산PF와 부동산담보대출 등 기업금융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했다.

지난 2021년에는 오토금융 자산을 신규 취급한 이후 자산의 약 12%까지 취급 잔액을 빠른 속도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이후에는 소비자금융과 할부·리스 자산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했으며 기업금융 자산성장률은 다소 둔화됐다. 올해는 불확실한 금융 환경에 대비해 재무 건전성 강화 등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며 보유 대출 자산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캐피탈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 감소했으며 연체율은 2.6%로 1.4%p가량 상승했으며 레버리지 배율은 7.7배를 기록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자기자본비율은 15.70%로 전년말 대비 0.72%p 상승해 자본적정성 지표도 개선세를 보였다.

한국캐피탈은 리스크가 높아진 부동산PF의 신규 취급을 줄이고 충당금을 높게 설정하는 등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여신성 자산에서 부동산 PF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분기 기준 19.7%로 20% 미만으로 낮아졌다.

또한 조달여건 저하로 회사채 발행 규모가 축소되면서 유동성 지표가 일시적으로 저하됐으나 대주주인 군인공제회로부터의 유상증자 이력 및 신용공여 등 재무적인 지원 가능성, 소비자금융 및 오토금융 자산을 통한 대체자금조달능력 등으로 양호한 수준의 유동성 대응능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캐피탈은 모든 리스크 요인들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발생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유 대출 자산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상철 대표는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자산규모 3조5000억원으로 성장한 캐피탈사를 이끌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금융 환경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면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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