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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금리”·“이자 지원”…대환대출 전쟁 본격화 [원스톱 대출 갈아타기]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5-31 06:00 최종수정 : 2023-05-31 21:42

대환대출플랫폼 개시…금융사 53곳+핀테크 23곳 참여
금융권, 고객 유치전 돌입…시중은행 전용 상품 개발도

“최저 금리”·“이자 지원”…대환대출 전쟁 본격화 [원스톱 대출 갈아타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차주들이 온라인에서 ‘원스톱’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31일 출범하는 가운데 금융권의 경쟁이 치열하다. 금융사와 핀테크들은 최저 금리 보장과 이자 지원을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가동되는 ‘대환대출 인프라’에는 KB국민·하나·신한은행을 비롯한 은행 19곳, 저축은행 18곳, 카드 7곳, 캐피탈사 9곳 등 금융사 53곳과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핀테크 기업 23곳이 참여한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차주가 영업점 방문 없이 온라인에서 금리가 더 낮거나 한도가 높은 더 유리한 상품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클릭 몇 번만으로 대출 금리와 한도, 중도상환수수료 등 세부 정보를 확인하고 원하는 조건으로 갈아타기가 가능한 대출 상품을 비교하며 '쇼핑'할 수 있다.

지금까지 대출을 갈아타려면 각각의 금융사 앱을 이용하고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했다. 앞으로는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한 대출비교 플랫폼 앱과 주요 금융회사 앱을 이용해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플랫폼 앱에서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 조건을 비교한 후 선택한 금융회사의 앱으로 이동해 대출을 갈아타는 식이다. 개별 금융회사 앱에서는 마이데이터 가입 없이도 다른 금융회사에서 받은 기존 대출을 확인할 수 있고, 이후 해당 금융회사의 대출로 곧바로 갈아타는 것을 지원한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전날 대환대출 인프라 관련 브리핑에서 “서비스 이용 시간은 대체로 15분 내외가 될 전망”이라며 “과거 소비자가 금융회사 두 곳의 영업점을 방문하며 최소 2영업일을 기다려야 했던 불편을 크게 개선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환대출 서비스는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등의 핀테크 플랫폼과 웰컴저축은행, KB국민카드 등 금융회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각 플랫폼과 제휴를 맺은 금융회사가 입점해 대출 조건을 제시한다.

개별 금융회사 앱에서도 대환대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날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과 케이·카카오·토스뱅크 등 3대 인터넷전문은행 등 15개 은행, 페퍼·JT저축·한국투자·다올·모아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 신한·삼성·현대·롯데카드 등 7개 카드사, BNK·DGB·JB우리·NH캐피탈 등 4개 캐피탈사 앱에서 대환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환대출 서비스 개시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고객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기존 비대면 신용대출보다 조건이 유리한 대환대출 인프라 전용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대환대출 전용 상품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기존 타행 대출을 자사 대출로 갈아타는 고객에게 다음달 말까지 중도상환 해약금과 인지세 등 대출 거래 비용을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핀테크사들도 대환대출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카카오페이는 유일하게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을 모두 입점시킨 점을 내세우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저축은행중앙회와의 제휴를 통해 대환대출 인프라에 참여하는 18개 저축은행을 모두 입점시켰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또 ‘네이버페이 대출 갈아타기’ 사전 신청을 받으면서 ‘이자 지원 포인트 티켓’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뱅크샐러드는 ‘최저 금리 보장제’를 대환대출에서도 적용했다. 대환대출 서비스를 통해 대출 상품에 가입하면 모든 상품에 대해 제한 없이 0.1% 추가 금리인하 혜택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환대출 서비스 개시로 대출 금리가 인하되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 경감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김 부위원장은 “각 금융회사의 대출금리가 얼마나 낮아질지, 소비자가 대출을 갈아타서 어느 정도의 이자를 아낄 수 있을지는 금융회사의 영업전략, 소비자의 신용도와 서비스 활용 정도 등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예상된다”라며 “향후에는 소비자의 지속적인 이동과 금융회사 간 경쟁의 결과 각 금융회사의 대출금리가 일정한 범위 내로 수렴할 가능성도 예측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다른 대출로 이동하지 않더라도 낮아진 금리 추세의 혜택을 보는 등 새로운 경쟁 시스템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위는 대환대출 대상을 신용대출에서 올해 말 주택담보대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건당 취급 규모가 큰 상품의 경우 약간의 금리 차이에도 이자 절감분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며 “연말경 주택담보대출까지 확대시 전체 시장 규모와 건당 취급액 측면 등을 고려할 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융위는 대환대출 서비스 운영 초기 자금 쏠림을 막기 위해 개별 금융회사가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신규 유치할 수 있는 대출 규모를 전년도 신규 신용대출 취급액의 10% 또는 4000억원 중 금액으로 설정했다. 신진창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취급 동향을 살펴보면서 필요하면 탄력적으로 기준을 조정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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