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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ETF·리츠 알짜 해외 운용사 인수로 수익 다변화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3-04-10 00:00

2011년 캐나다 첫발, 2023년 싱가포르
국외수익으로 해외운용사 인수 최초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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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ETF·리츠 알짜 해외 운용사 인수로 수익 다변화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 이병성)이 경쟁력 있는 해외 운용사 인수 전략을 지속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수익다변화를 이끌고 있다.

올해 2023년 해외진출 20주년을 맞이한 미래에셋은 한국의 금융영토 확장에 계속해서 힘을 싣고 있다.

캐나다·미국·호주·싱가포르 깃발 꽂기…“우량자산 투자”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캐나다(2011년), 미국(2018년), 호주(2022년) ETF(상장지수펀드) 운용사 인수에 이어, 2023년 싱가포르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 운용사 인수까지 국외에 경쟁력 있는 금융사를 품고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3년 3월 싱가포르 리츠 운용사 ‘Manulife US Real Estate Management(MUSREM)’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4월 본계약 체결을 예정하고 있다.

MUSREM은 캐나다 금융그룹 매뉴라이프파이낸셜 계열 리츠 운용사다. 아시아 리츠 허브(hub)로 성장한 싱가포르 리츠 시장에서 미래에셋의 대체투자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글로벌 확장과 미래 핵심사업 확보 전략이자 전 세계 다양한 우량자산에 투자하는 철학의 일환”이라며 “투자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다양한 리츠 상품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래에셋은 글로벌 운용사를 잇따라 인수하며 투자 영토를 확장해왔다.

2011년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캐나다 ‘Horizons(호라이즌스) ETFs’를 인수하며 한국 ETF의 글로벌 진출을 알렸다. 캐나다 시장은 금융상품에 대한 규제가 관대한 편으로, 다른 국가 대비해서 인/허가가 어려운 상품도 선도적으로 출시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Horizons ETFs도 지난 2021년 4월 캐나다 토론토 거래소에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BetaPro Bitcoin ETF(HBIT)’, 세계 최초 비트코인 인버스(inverse) 상품 ‘BetaPro Inverse Bitcoin ETF(BITI)’를 상장한 바 있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7월 미국 ETF 운용사 ‘Global X(글로벌 엑스)’를 인수했다. 전 세계 ETF 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테마형 ETF에 강점이 있는 라이징 스타 운용사를 품은 것이다.

당시만 해도 미래에셋의 해외진출 및 기업 인수에 대해 지나치게 공격적인 행보가 아닌가 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지만, 메가트렌드를 담은 테마형 ETF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현재는 선견지명 투자로 평가받고 있다. ‘Global X’의 대표 ETF는 2010년 상장한 ‘Global X Lithium & Battery Tech ETF(LIT)’로, 리튬 채굴, 정제, 배터리 제조, 전기차 등 2차전지(배터리) 관련 밸류체인에 투자한다.

2019년 9월 미래에셋은 다이와증권그룹과 일본 현지에 합작법인으로 ‘Global X Japan’을 세우기도 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Global X Japan Semiconductor ETF', 'Global X Japan Game & Animation ETF' 등이 있다.

2022년 4월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브라질 현지법인 사명을 ‘Global X Brazil’로 변경하고 ETF 사업을 본격화하기도 했다.

미래에셋과 Global X가 2022년 6월 호주 ETF 운용사 ETF Securities를 인수한 것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이는 국내 자산운용사가 국외에서 벌어들인 수익만으로 해외 ETF 운용사를 인수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2022년 9월 현재 ‘Global X Australia(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로 사명을 변경해 Global X와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은 ‘Global X Australia’를 거점으로 삼아 미국, 영국,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큰 호주 연금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대표 상품은 2003년 3월에 전 세계 최초로 상장된 금 현물 ETF로, 현물로 운용하는 원자재 ETF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그룹사인 미래에셋증권은 런던법인을 통해 2022년 12월 영국 ETF 금융사 ‘GHCO’를 인수하기도 했다.

해외 ETF 운용사들 ‘실적 효자’
미래에셋은 해외 현지에서 상품을 판매해 이익을 벌어들이는 투자회사 선봉으로 성장했다. 창업주인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미래에셋의 해외진출과 금융수출에서 도전의식을 발휘했는데, "실패하더라도 한국 자본시장에 경험은 남는다"는 정신을 담았다.

2022년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외 총 운용자산(AUM)은 250조원 규모다. 이 중 약 40%에 달하는 97조원은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다.

10개국 490개 ETF 라인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배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 글로벌 ETF 순자산은 2022년 12월 말 기준 103조8864억원 규모로, 전 세계 10위권이다. 이는 국내 전체 ETF 시장(78조5116억원) 규모보다도 큰 수치다.

미래에셋 테마형 ETF 거점인 'Global X'의 미국 운용자산 규모는 2022년 말 기준 45조원 규모다. 'Global X Japan'은 최근 2023년 3월 말 기준 운용자산이 1000억엔, 한화 1조원 규모를 돌파했다. 또 캐나다 ‘Horizons ETFs’ 역시 현재 21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국내와 국외에서 수익 ‘양바퀴’가 가동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2022년 연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5262억원을 기록해 업계 최상위를 유지했다. 특히 2022년 한 해 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에서 약 45%의 수익을 창출해 해외법인 실적이 동력이 됐다. 보유한 해외 ETF 운용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북미에 이어 유럽으로 ETF 영토를 넓혀가고 있고, 또 다른 수익축으로 대체투자 부문 역량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꿋꿋하게 해외 비즈니스를 확대해 왔고 균형 잡힌 투자 포트폴리오로 세계 금융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며 “도전을 넘는 혁신을 통해 글로벌 자산배분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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