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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앞둔 하이트진로, ‘켈리’로 영광의 역사 다시 쓴다

홍지인 기자

helena@

기사입력 : 2023-04-0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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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가 3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촬영 = 홍지인 기자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가 3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촬영 =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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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하이트진로가 맥주 신제품 ‘켈리(KELLY)'를 통해 국내 맥주 시장 1위 탈환에 나선다. 오는 2024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맥주·소주를 아우르는 압도적 국내 주류 1위 기업으로 자리잡으려는 목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내일 맥주 신제품 ‘켈리(KELLY)'를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음식점, 유흥업소 등에 선보인다. 지난 2019년 테라 이후 4년 만에 출시한 신제품이다.

하이트진로는 켈리 출시를 통해 국내 맥주시장 1위 탈환을 목표로 한다. 2011년까지 맥주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던 ‘하이트’는 오비맥주 ‘카스’에 밀려 2012년부터 2위로 내려앉았다. 이후 판매량이 줄어들며 한때 시장 점유율이 20%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 출시된 테라가 전국적인 인기를 끌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청정라거-테라./ 사진제공 = 하이트진로

청정라거-테라./ 사진제공 = 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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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는 역대 맥주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출시 후 최단 기간인 39일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한데 이어 100일만에 1억병, 500일만에 10억6000만병 판매고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연간 판매량이 10억병을 넘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맥주시장 1위는 여전히 오비맥주가 차지하고 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켈리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지난주 열린 켈리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19년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로 테라를 출시한 뒤 임직원 모두가 테라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테라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확산과 전 세계의 경기 불황 등으로 당초 목표했던 국내 맥주 시장 1위 탈환은 아직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트진로는 테라로 다진 맥주 시장에서의 안정된 위치 대신 과감하게 새로운 도전을 하고 변화를 이끌어가는 쉽지 않은 길을 택하기로 결정했다"며 "켈리를 통해 맥주시장에서 강렬한 돌풍을 일으켜 소주에 이어 국내 맥주 시장 1위로 올라서겠다"고 강조했다.

하이트진로 켈리 미디어데이 진행 모습./ 사진촬영 = 홍지인 기자

하이트진로 켈리 미디어데이 진행 모습./ 사진촬영 =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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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시장 1위 탈환은 과거 소주 시장에서도 펼쳤던 ‘연합 작전’을 통해 실현할 계획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국내 주류 시장이 초경쟁 시장으로 변화하며 ‘연합작전’이 필요해졌다”며 “참이슬과 진로가 연합작전으로 소주 시장에서 견고한 1위를 유지하는 것처럼 테라와 켈리로 국내 맥주시장 1위를 탈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2019년 참이슬이 대세이던 소주 시장에 원조 진로 소주를 재해석한 ‘진로이즈백’을 선보이고 2022년 소주 시장 점유율이 2019년 대비 10.3%p 올랐다. 시장 점유율은 6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진로' 연합작전을 맥주에서도 적용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갈수록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지난해 맥주 신제품만 120개가 넘게 출시됐을 정도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하나의 브랜드 만으로는 시장을 뒤집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켈리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 = 하이트진로

켈리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 = 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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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국내 주류업계 1위 탈환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시한 켈리는 '킵 내추럴리(KEEP NATURALLY)'의 줄임말로 인위적인 것을 최소화하고 자연주의적인 원료·공법·맛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북대서양의 해풍을 맞으며 자란 덴마크 프리미엄 맥아만을 사용하고 두 번의 숙성 과정을 거친 것이 특징이다.

오 상무는 "대중들이 좋아하는 맥주 맛은 크게 두 가지로 시원·상쾌·청량한 맛과 부드럽고 진하고 풍부한 맛인데 두 가지가 공존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두 가지 맛을 함께 담기 위해 128종의 시제품 테스트를 거치는 등 연구·개발을 통해 입에 닿을 때는 부드럽고 목으로 넘어갈 때는 탄산감이 강렬한 주질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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