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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F -3447억 원 에쓰오일, 미래 위해 9조 투자 나선다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3-03-13 11:34

2022년 3Q FCF –3447억 원 기록…신평사 “FCF 적자 행진 이어질 것”
정제마진 5달러 이상 지속 자금 조달 가능 “친환경 에너지 기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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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은 지난 9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샤힌프로젝트 기공식을 열었다.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은 지난 9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샤힌프로젝트 기공식을 열었다. /사진=에쓰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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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기업들의 투자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잉여현금흐름(FCF)이 3000억 원 이상 적자인 에쓰오일(대표이사 후세인 알 카타니)이 미래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다. 9조 원이 넘는 샤힌프로젝트 가동을 토대로 정유와 석유화학 통합 공정 설비 고도화 등을 꾀한다.

에쓰오일은 지난 9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샤힌프로젝트 첫 삽을 떴다. 샤힌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 시설 투자 중 최대 규모인 9조2580억 원이 투입된다, 투자금 중 약 7조6000억 원은 에쓰오일이 직접투자하고, 1조6000억 원은 간접투자 방식으로 조달한다.

완공은 오는 2026년 6월이다. 에쓰오일은 이 시설을 통해 TC2C(Thermal Crude to Chemica)를 세계 최초로 상업화한다. 이 기술은 원유의 중질유를 나프타, LPG 등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 스팀크래커(나프타, 부생가스 등을 활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공정에 필요한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설비)에 효율적인 원료 공급을 지원하게 된다. 원유 부생물을 재활용한다는 차원에서 기존 설비 대비 친환경성도 높다.

그뿐만 아니라 정유·석유화학 시설의 통합 효과를 기대한다. 정제 작업과 함께 석유화학 원료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설비 가동 시 정유·석유화학 사업의 수직 계열화할 수 있어 사업 안정성과 영업 수익성 제고를 기대한다.

신용평가업계는 샤힌프로젝트 투자로 FCF 적자 행진이 예상된다. FCF가 플러스이면 기업 현금흐름이 양호한 것으로 새로운 설비투자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FCF가 마이너스이면 기업 현금흐름이 둔화한 것으로 새로운 설비투자나 주주배당이 힘들 것으로 인식된다.

단위 : 억 원. /자료=에쓰오일.

단위 : 억 원. /자료=에쓰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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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를 기점으로 샤힌프로젝트 투자 기간 동안 2020~2021년(2020년 9954억 원, 2021년 1조6737억 원) 수준의 대규모 FCF는 요원하다는 신용평가업계는 판단한다.

실제로 에쓰오일의 지난해 3분기 기준 FCF는 –3447억 원이다. 해당 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556억 원이었으나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4983억 원으로 현금이 더 빠져나간 것. 즉,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에도 벌어들인 돈보다 설비투자·연구개발 등 투자비용이 더 많았다. 샤힌프로젝트 투자가 시작된 만큼 FCF의 적자 행진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호용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2실 책임연구원은 “에쓰오일이 2010년대 중후반 약 5조 원의 석유화학 단계 투자를 진행할 당시 순차입금 규모가 2019년 6조1000억 원까지 급증한 바 있다”며 “사상 최대 규모인 샤힌프로젝트 또한 지난해를 기점으로 당분간 FCF 적자 행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준 : 배럴당, 단위 : 달러. /자료=증권업계.

기준 : 배럴당, 단위 : 달러. /자료=증권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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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쓰오일은 FCF 적자를 배럴당 5달러 이상을 가고 있는 정제마진으로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월 2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7.1달러다. 올해 들어 5달러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신용호 연구원은 “향후 정제마진이 배럴당 5달러 이상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에쓰오일은 투자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여러 조건을 감안해 샤힌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정제설비 고도화 상향을 기대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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