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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올해 물가 중점 두면서도 경기·금융안정 상충 면밀 고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1-18 18:43

외신기자클럽 간담회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 물가둔화 더딜수"
"부채문제 단기적 문제 없어…부동산 관련 어려움 배제 못 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2.12.2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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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물가에 중점을 두면서도 경기 및 금융안정과의 상충(trade-off, 트레이드 오프)도 면밀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지난해(2022년)에는 5% 이상의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물가에 중점을 두었다면, 올해(2023년)는 물가에 중점을 두면서도, 경기 및 금융안정과의 트레이드 오프도 면밀하게 고려해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주요국과 비교한 한국의 통화정책 운용 여건'을 발표했다.

이 총재는 우선 공통점으로는 예상치 못한 높은 인플레이션, 달러화의 강세, 높은 레버리지 수준 하에서의 통화긴축 등을 들었다.

다만 한국의 경우 인플레이션은 수요, 공급 요인의 기여도가 중간정도씩이었고, 외환시장의 경우 지난해 8월 중순부터 10월말까지는 중국의 경기둔화 및 일본 엔화가치의 가팔라진 절하 등에 주로 영향을 받으며 달러화 강세 속도보다 더 빠르게 절하되기도 했다고 짚었다.

레버리지 관련 상대적으로 보면 한국의 기업, 정부 및 대외 부문 부채는 현재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닌데 반해, 가계부채는 그렇지가 않다고 했다.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비중은 105%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하며, 저금리 환경 및 팬데믹 하에서 빠르게 증가했다고 제시했다.

이 총재는 올해는 국가별로 통화정책이 차별화되는 가운데,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headline inflation) 둔화 흐름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이 CPI에 뒤늦게 반영(pass-through)되면서 주요국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한국의 경우 그간 누적된 비용인상압력이 금년중 전기·가스요금 등에 뒤늦게 반영되면서 소비자물가지수 둔화 속도가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딜 수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 운영 및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이러한 차이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안정과 관련한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도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 총재는 "부채문제로 한국의 금융시스템에 단기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부동산 관련 부문에서 어려움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은 이러한 정책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앞으로 통화정책을 보다 정교하게 운용해 나갈 것이며, 시장과의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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