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 빅3가 지난해 4분기 무난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전망된다./사진=
이미지 확대보기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손보 빅3사'의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합산 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한 2821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제기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상승했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하고 장기 위험손해율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KB증권은 장기 위험손해율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상승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대한 부담을 낮췄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지난해 4분기 손보 빅3의 합산비율을 전년 동기 대비 0.1%p 상승한 105.9%로 예측했다.
위험손해율은 보험상품을 판매한 후 지급하는 보험금을 예정 위험보험료로 나눈 값이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수치다. 보험사 입장에선 숫자가 작을수록 많은 이익이 발생한다.
KB증권은 지난해 4분기 손보 빅3의 투자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상승에 따라 보유이원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KB증권은 2021년 일부 손보사가 낮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기저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자동차보험료 인하, 실손보험보험료 인상에 따른 영향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두 요인이 상쇄돼 최종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두 요인을 동시에 반영할 경우 전체 손해율은 0.3%p 하락, 세전이익은3.8%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이익증가율은 자동차보험 비중이 낮은 메리츠화재가 가장 크게 나타나고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삼성화재가 뒤를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자동차보험료 2% 인하를 일괄 적용하면 손해율은 1.7%p 상승 세전이익은 6.7% 감소가 예상되나 자동차보험료는 개인용만 인하하고 업무용은 동결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실제 인하 폭은 2%를 하회할 것이며 손해율‧이익감소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실손보험의 경우 평균 인상률이 1세대 6%, 2세대 9%, 3세대 14%로 집계됐다며 이를 반영하면 평균적으로 위험손해율은 2.7%p 하락, 세적이익은 10.4%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3세대 비중과 위험보험료 중 실손비중이 높은 곳이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