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보험연구원은 ‘KIRI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 차량 수리비 증가율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데 최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오르면서 차량 수리비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분기 건당 차량 수리비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 올해 3분기 6.5%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5%에서 5.9%로 올랐다. 특히 지난해 차량 수리비는 6조5720억원으로 전체 자동차 손해액의 4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연구원은 차량 수리비에 포함되는 공임이 인건비 등을 포괄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이 최저임금 인상과 정비업계의 임금 상승 압력을 상승시킨다는 이유를 들었다.
공임, 도장비, 부품비로 구성되는 차량 수리비는 2013년 1분기 건당 110만원, 올 3분기 건당 161만원으로 증가했다. 동기간 공임, 부품비, 도장비 비중은 각각 평균 29%, 58%, 13%로 나타났다. 여기에 부품비는 공임과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영향은 2~3년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며 “내년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더라도 차량 수리비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질 청구 금액 감소를 보전하기 위해 명목 청구 금액이 늘어날 수 있다”며 “손해율 상승 폭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