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에서 브랜드가 수요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 자료제공=리얼투데이
이미지 확대보기분양시장이 역대급 침체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수요자 10명 중 절반가량은 아파트의 ‘브랜드’ 중요성을 크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11월 29~30일간 오픈서베이(설문조사기관)를 통해 전국 20~6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분양시장 수요자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분양시장에서 브랜드는 수요자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에 대한 답으로 ‘보통 이상 영향을 미친다’가 51.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매우 영향을 미친다’가 26.1%, ‘보통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20.1%로 조사돼 약 98%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브랜드가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반대로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각각 1.3%, 0.6%에 불과했다.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중복 응답 가능)에 대한 질문에는 ‘해당 브랜드 건설사의 신뢰도가 높아서’를 58.3%로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2위는 ‘품질을 신뢰할 수 있어서‘가 40.9%로 나타났다.
이어 ‘주변의 평이 좋아서‘(37.1%), ‘광고에서 자주 접해서‘(29.7%), ‘디자인, 인테리어 면에서 뛰어나서’(25.2%), ‘가격 상승 기대감‘(24.7%), ‘공간구성(평면)이 뛰어나서‘(16.5%), ‘첨단 설비 등 시스템 면에서 뛰어나서’(13.7%), ‘기타’(0.3%)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수요자들은 브랜드 아파트의 가치에 더 많은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브랜드 아파트라면 얼마까지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1천만원 이상~3천만원 미만(34.1%)’을 선택했으며, ‘3천만원 이상~5천만원 미만(28.6%)', ‘5천만원 이상~1억원 미만(15.8%)’, ‘1천만원 미만‘(13.2%)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1억원 이상’을 추가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도 8.3%에 달했다.
리얼투데이 장재현 이사는 “분양시장에서 브랜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며 “수요자들이 브랜드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고 있는 만큼 건설사들의 브랜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