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특판 잡아라"…금리 노마드족, ‘5~6% 이자’ 틈새 예금 노린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2-05 22:12

당국 제동에 잠잠해진 예금 금리 인상
기본 5.1%·최고 5.4% 은행 상품 주목
상호금융서 6%대 고금리 특판 출시도

"특판 잡아라"…금리 노마드족, ‘5~6% 이자’ 틈새 예금 노린다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최근 빠르게 치솟던 은행 수신금리가 금융당국의 인상 자제령에 뒷걸음질 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에서 연 5%가 넘는 이자를 주는 고금리 정기예금이 자취를 감추고 대부분 4%대 금리로 떨어지는 등 금리 경쟁이 한풀 꺾인 모양새다. 은행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당국의 개입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금리 틈새 상품을 노리는 '금리 노마드족(유목민)'이 늘어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5%대 금리의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은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으로 연 5.10%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 상품은 SC제일마이백통장에서 출금해 이 예금에 가입하는 경우 우대금리 0.1%포인트가 적용된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도 기본 금리 4.70%에 12개월 가입 특별우대 금리 0.30%포인트를 더해 연 5.10%의 이자를 준다.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과 부산은행의 ‘LIVE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5.00%다.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이 최고 연 5.40%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기본 금리가 4.95%지만 금융정보 및 혜택 알림 동의 시 0.10%포인트, 첫 거래 고객 신규 가입 시 0.30%포인트. 가입금액 1억5000만원 이상 시 0.15%포인트 금리를 우대해준다.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다.

수협은행의 ‘Sh플러스알파예금(2차)’의 금리는 최고 연 5.30%다. 기본 금리 4.90%에 더해 마케팅 전체 동의 0.05%포인트, 첫 거래 우대 0.35%포인트, 펀드 신규 자동이체 0.35%포인트 등 최고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100만원 이상, 5억원 이내로 1인 다계좌 가입도 가능하다.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만기일시 지급식)’도 기본 금리는 연 4.50%지만 첫 거래 고객 0.7%포인트, 마케팅 동의 0.1%포인트 등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5.30%의 금리를 제공한다. 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와 광주은행 ‘호랏차차디지털예금’은 각각 최고 연 5.10%, 5.00%의 이자를 준다.

단,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예금 상품에 가입할 때는 은행이 홍보하는 최고금리보다는 자신의 우대금리 조건 충족 가능성과 납입 금액, 예치 기간 등을 반영한 실질 혜택을 먼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최고금리만 보고 가입했다가 막상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복잡하고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받는 혜택은 미미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순 5%대로 올라섰던 시중은행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다시 4%대로 떨어졌다. KB국민은행의 ‘KB 스타(STAR)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81%로 지난달 14일(5.01%)과 비교하면 0.2%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은행의 ‘우리 WON플러스 예금’의 금리도 지난달 13일 1년 만기에 연 5.18%로 올라섰다가 다음날 연 4.98%로 내려간 뒤 4%대에 머물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가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은 금융당국이 시중자금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은행권에 수신금리 인상 경쟁 자제를 당부한 영향이 크다. 은행의 예금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가중할 수 있고 은행이 시중자금을 빨아들여 제2금융권의 유동성 부족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5일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업권간, 업권내 과당 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도 지난달 28일 "최근 예금금리의 급격한 움직임은 다시 대출금리를 끌어올리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며 "통상 금융당국은 금융시장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으나 지금 같은 경우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므로 금융당국이 일부 비난을 받더라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대출 금리 관리에도 나섰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을 포함한 금융권 전반의 금리 변동 추이를 주 단위로 상세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예금 금리는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예금 금리가 오르면 대출 준거 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하면서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코픽스는 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 대출, 신용대출 등의 준거금리로 활용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수신금리 인상 자제 요청에 더해 대출 금리까지 관리하고 나서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수신금리 경쟁과 대출 금리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상품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5%대 금리의 정기예금을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은 이날 기준 1년 만기 연 5.95%의 금리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 ‘OK e-안심정기예금(변동금리)’과 다올저축은행 ‘Fi 리볼빙 정기예금(비대면)’ 등은 연 5.90%의 이자를 준다.

상호금융 특판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전주송천새마을금고는 이날 최고 연 6.77%의 금리를 주는 1년 만기 특판 정기예금을 내놨다. 신천새마을금고와 대구제일새마을금고가 출시한 특판 정기예금은 최고 연 6.74%의 금리를 적용한다. 금호새마을금고는 6개월에 최고 연 7.0%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특판을 출시했다.

예금 금리가 정점에 달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만기 2년 이상의 중·장기 예금에 가입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30일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불확실성이 많지만 상황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현재 3.25%인) 금리 인상을 아마도 3.5% 안팎에서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서금원 10년, 다음 키워드는 ‘민관 금융사다리’…김은경號 한화·LG까지 외연 확대 [금융공기업 이슈] 김은경 원장이 이끄는 서민금융진흥원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년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 10년간 저신용·저소득층에 자금을 공급하는 정책서민금융의 ‘공급 허브’ 역할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금융회사와 대기업 등 민간의 힘을 끌어들이고 금융·채무조정·고용·복지를 연결해 취약계층의 자립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김 원장이 최근 한화그룹에 미소금융재단 설립을 제안하고 SK와 LG에도 추가 출연을 요청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 재정과 금융회사 의무출연에만 기대기보다 기업의 사회공헌 자금과 은행의 영업망·상품 설계 역량까지 서민금융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2 윤호영號 카카오뱅크, 카톡·홈 위젯서 신분증 바로 진입…계좌개설·OTP에 활용 [모바일 신분증 도입 1년] 은행앱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도입 1년여가 지나면서 단순 발급을 넘어 본인확인과 인증 등 실제 금융업무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은행들은 각 사 앱 특성에 맞춰 금융업무 적용과 이용 편의, 접근성을 높이며 활용 범위를 확장하는 모습이다.윤호영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신분증을 금융거래 인증에 활용하는 동시에 카카오톡과 앱 내 위젯 등으로 접근 경로를 넓히고 있다. 자체 인공지능(AI) 안면인식 기술도 적용해 이용 편의와 본인확인 보안을 함께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1년여 만에 70만장…전 연령대 이용카카오뱅크 모바일 신분증 누적 발급량은 지난 8월 말 기준 70만장을 기록했다. 지난 3 진옥동號 신한금융, 후보군 공개·추천권 부여···관건은 '실효성' [은행권 승계 구조 점검]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승계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감독 강화를 예고한 가운데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연임 여부를 포함한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신한금융은 최근 공시를 통해 자회사 CEO 공통 승계후보군의 내·외부 후보 수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 승계절차에서는 신한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후보군 정보를 공유하고 은행장 후보 추천권도 부여하기로 했다.후보군 규모와 내·외부 구성을 공개한다는 점에서도 신한금융의 승계절차는 비교적 투명한 편이다. 다만 후보와 절차 관련 공개 범위는 제한돼 있고, 추천권이 은행 이사회의 실질적인 인사 참여로 이어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