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복현닫기
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8일 모건스탠리 등 애널리스트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그는 “은행·금융지주의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과 가격 결정 등에 금융권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존중하고 금융당국 개입을 최소화겠다”고 말했다.한국거래소 KRX 은행업 지수는 2일 기준 660.77로, 이 원장 발언 이후 5.8% 상승했다. KRX 은행업 지수는 거래소에서 은행업 대표 종목의 주가 흐름을 반영해 산출한 지수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와 BNK·DGB·JB 등 3개 지방금융지주, IBK기업은행, 카카오뱅크가 포함돼 있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지배주주 순이익 컨센서스는 16조6529억원이다. 이는 작년에 세운 최대 실적(14조5429억원)보다 14.5%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금융지주들의 연말 배당수익률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연간 은행주 평균 배당수익률 전망치는 7.5%, 중간 및 분기배당 제외 기말배당만의 전망치는 6%”라며 “최근 은행주 주가 상승으로 배당수익률 전망치가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배당성향 가정치는 2021년 은행주 평균 배당성향 24.8%와 큰 차이 없는데, 보수적인 가정으로 25%를 소폭 상회할 수도 있다”며 “코스피 배당수익률 전망치는 2.4%로 은행주 배당수익률 전망치가 월등하게 높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중간, 분기배당을 제외해도 은행주는 높은 배당수익률을 가졌다고 봤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기말배당만의 수익률 비교 시 대형 은행주 중에서는 우리금융, 기업은행 배당수익률 전망치가 7.3%로 높다. 지방 은행주 중에서는 DGB금융과 BNK금융의 배당수익률이 8% 상회한다. 중간배당에 공을 들인 하나금융과 JB금융의 기말 배당수익률은 5%를 초과할 전망이다.
다만, 기말배당 수익률이 높은 은행주는 배당락 후 주가 회복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따라서 김 연구원은 이를 감안해 12월 말까지 배당 매력에 의한 주가 상승 또는 하방경직성만 누리는 것도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분기배당이 정착되고 있는 신한지주, KB금융은 배당락 충격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 배당투자에 보다 적합할 수 있다”며 “은행주 내에서 중간배당 및 분기배당 도입은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여 배당락에 대한 고민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은 과도기적 시기라 단기적 배당투자자는 배당락과 배당수취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배당락 일은 오는 28일이다. 따라서 배당받기 위해선 12월 27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배당금 지급일은 내년 4월이다.
앞서 금융사들은 지난 2020년 말 호실적을 내고도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를 받은 바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건전성에 타격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배당 성향은 순이익의 20%까지 낮아졌다.
이후 2021년 제한이 풀리면서 배당성향은 25%대로 다시 뛰어올랐다. 구체적으로 보면 ▲KB금융 26% ▲신한지주 24% ▲하나금융 25% ▲우리금융 25% 등이다. 현재 4대 금융지주는 올해 배당성향을 30% 안팎으로 상향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KB금융은 4분기를 포함한 연간 배당을 작년 배당 성향보다 올리는 게 목표다.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서영호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배당 성향이 어떤 경쟁사보다 뒤처질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4월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했다. 이어 10월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안건을 결의했다. 4분기에는 배당을 견조하게 증가시킬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배당 증대, 자사주 매입·소각 실시 등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자본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내 추가적인 계획을 발표한다.
우리금융 측은 “지난 3월 주총에서 중간배당 관련 기준일을 명시하는 정관 변경을 통해 중간배당에 대한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했다”며 “앞으로도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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