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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全그룹 역량 집중해야”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1-24 10:39

손 회장, 자회사 CEO·주요 임원과 그룹 ‘디지털혁신위원회’ 개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 사진제공=우리금융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 사진제공=우리금융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올 초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가운데 우리금융이 디지털 리딩 금융그룹을 향해 성큼 다가서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 ‘제로베이스’에서 고민하다

24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손태승 회장은 최근 진행된 그룹 ‘디지털혁신위원회’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재창업한다는 각오로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그룹의 전체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강조했다.

디지털혁신위원회는 손 회장을 비롯해 자회사 CEO들과 그룹사 주요 임원들이 참여해 그룹 디지털 현안에 대해 공유하고 토론하는 그룹 정례회의체다.

우리금융은 디지털혁신위원회를 통해 ‘플랫폼 고객 기반 확대’, ‘디지털 유니버설 뱅킹 추진’ 등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핵심 어젠다를 도출했다.

앞서 손 회장은 올해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2023년까지 그룹 플랫폼 통합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 1500만명 달성을 천명한 바 있다.

현재 우리금융을 대표하는 우리원(WON)뱅킹의 MAU는 71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55만명이 증가한 수치다. 우리원카드의 MAU는 전년 말 대비 73만명이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룹 시너지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공동으로 그룹 통합결제플랫폼을 구축하고 협업 마케팅에 나서는 등 우리은행이 보유한 기업‧기관 고객과 우리카드의 결제 비즈니스를 결합한 모델을 선보였다.

이러한 성과는 플랫폼의 펀더멘탈부터 메스를 대고 처방해 얻은 결과다. 우리금융은 단순한 마케팅에 따른 일시적인 외형성장이 아닌 고객 관점에서 이용 편의성을 새롭게 재정의하고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제로베이스에서 고민했다.

외부 평가 ‘긍정적’…완성도도 높여

손태승 회장은 플랫폼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며 우리금융 플랫폼에 대한 외부의 평가를 크게 개선했다.

시중은행 뱅킹 앱 고객만족도 순위에 대한 대고객 설문조사(한경비즈니스) 결과 2021년 6위에서 2022년 2위로 크게 상승했다. 브랜드 리서치(한국리서치) 결과에서도 지난해 대비 뱅킹 앱 인지도가 경쟁사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지난 6월에는 우리원뱅킹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앱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룹의 디지털 통합 브랜드 ‘원’도 올해 확고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룹 대표 플랫폼인 우리원뱅킹, 우리원카드 외에 우리금융캐피탈의 자동차 금융 플랫폼 ‘우리원카’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 7월 수신 기능을 포함한 풀뱅킹 앱 ‘우리원저축은행’을 새롭게 출시했다.

데이터, AI 등 신기술 기반의 인프라 경쟁력 또한 우리금융의 플랫폼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업계 최초로 대면·비대면을 통합한 전 채널을 대상으로 실시간 고객 행동 기반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고객 데이터 플랫폼(Customer Data Platform)’ 구축에 착수했다.

LG와 공동 제휴로 추진하고 있는 초거대 AI 분야에서는 기존과 차원이 다른 대화형 AI 모델을 업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 세대를 아울러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은 아이유를 광고모델로 발탁한 것도 톡톡히 효과를 봤다. 우리금융 측은 “음악,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신뢰성을 갖추고 있는 아이유를 우리금융 플랫폼을 대표하는 얼굴로 선택함으로써, 모든 고객에게 빠짐없이 전문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우리금융의 의지가 고객들에게 잘 전달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니버설 뱅크 추진 본격화…핵심은 ‘사람’

우리금융의 플랫폼 강화 전략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며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 추진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정부의 금융 규제 혁신 정책에 발맞춰 ‘그룹 플랫폼 연계 강화 태스크 포스 팀(TFT)’을 빠르게 꾸렸다.

우리원뱅킹을 주축으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 내 자회사별로 제공하고 있는 분절된 서비스를 고객 중심의 관점에서 하나의 앱 (One-App)으로 통합해 고객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의 괄목할 만한 성과에는 ‘디지털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내부든 외부든 상관없이 능력 있는 전문가를 데려오겠다’는 손태승 회장의 철학이 녹여져 있다.

손 회장은 올해 초 그룹 디지털전략 전담 임원(CDO)으로 글로벌 컨설팅사 출신의 전략 및 디지털 전문가인 74년생 옥일진 상무를 영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또한, 지난 10일 데이터·AI 사업 총괄 조직인 ‘DI(Data Intelligence)기획부’를 지주사 디지털 부문에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부서장으로 영입하는 등 디지털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부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산학연계과정 ‘우리디지털아카데미’를 통해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UI/UX 등 총 6개 과정에서 그룹사 직원 333명이 연수를 수료해 현업에 활용하고 있다.

그룹 회장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실무진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도 중요한 일상이다. 영업현장 직원으로 구성된 블루팀, 디지털/IT 실무직원으로 구성된 레드팀과의 수시 미팅이 대표적이다.

블루팀은 우리금융의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젊은 피가 돼달라는 의미에서, 레드팀은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대해 가감 없는 의견을 개진해달라는 취지에서 손 회장은 직접 팀 명칭을 붙였다.

기대되는 손 회장 ‘디지털 리더십’

2023년 국내외 경제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 가운데 손태승 회장은 ‘넥스트 디지털 혁신 주도’를 돌파구로 선언했다.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 구축과 함께 그룹사 플랫폼의 완결성을 높이고 MAU 증대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데이터 기반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전문역량 지속 강화에 방점을 뒀다.

금융업의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 손 회장의 디지털 리더십이 또 한 번 빛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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